히트 상품 소스로 개발해 출시식품 트렌드 변화에 따라 소스 시장 주목2019년 1조37000억에서, 2022년 2조3000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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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계에서 소스가 새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최근 식품 트렌드 변화에 따라 다양한 소스 수요가 늘어나자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짜파게티 만능소스를 선보였다. 제품은 짜파게티 맛과 풍미를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소스다. 2021년 선보인 배홍동 만능소스에 이어 두 번째 소스 제품이다. 현재 자사 온라인몰인 농심몰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농심 관계자는 "볶음밥, 떡볶이, 진미채, 어묵무침 등 다양한 요리에 만능 짜장소스를 활용할 수 있다"면서 "맵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도 불닭소스를 중심으로 소스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액상스프만 따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2018년 불닭소스를 정식으로 출시한 바 있다. 늘어나는 수요에 2019년에는 조미소재·소스 공장을 증설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오리지널 불닭소스를 시작으로 까르보불닭소스, 불닭마요에 이어 최근 불닭치폴레마요를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소스·조미소재 매출은 전년보다 36% 증가한 290억원을 기록했고 향후 1000억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
팔도는 비빔면 인기를 바탕으로 팔도비빔장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7년 출시된 팔도비빔장은 지난해 말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했다. 2017년 9월 파우치 형태로 선보여 시장에 진출한 지 6년만이며 전년 동기 대비 115% 늘었다.
팔도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상품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칼로리를 기존 제품의 6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저열량 팔도비빔장과 스틱형 비빔장을 선보였다. 기본 맛 외에 버터간장소스, 매운맛 등 총 5개 종류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이처럼 라면업계가 소스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집밥 트렌드로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9년 1조3700억원이던 국내 소스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봤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케첩·마요네즈 등을 제외하면 기업 대 기업 위주였다"면서 "최근 간편식과 냉동식품 인기로 단순히 정통 소스를 기반으로 한 시장 확대가 아니라 새로운 제품군의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