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간편식품 라면 매출 증가오뚜기, 업소용 비중 커 영업익 하락 예상신제품 출시 공격적… 해외 수출 확대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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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뚜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표 비상식량 제품인 라면 수요가 폭증해 1분기 라면업계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오뚜기는 영업이익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분기 삼양식품 내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75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수출액 역시 같은 기간 4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 역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에 영화 '기생충'이 이끈 '짜파구리' 인기까지 더해져 1분기 매출액은 6391억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기간 24% 가량 증가한 393억원이 기대된다.

    라면 업계 대부분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오뚜기는 나홀로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업소용' 라면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가진 오뚜기가 코로나19로 인한 외식 소비 감소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한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오뚜기는 '사리' 시장을 꽉 잡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어 B2B 부분에서 매출이 많이 빠졌을 것으로 보이고 최근 신제품 출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마케팅, 판관비 등의 비용이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라면업계 2위인 오뚜기는 시장점유율을 지키는 한편 수출 확대라는 전략 수행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경쟁업체인 농심과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오뚜기의 국내 라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26.4%로 전년(28%)에 비해 낮아졌다. 오뚜기는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시장 진출 영역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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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뚜기가 2018년 407억원을 투자한 안양 오뚜기 중앙연구소 증축은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오뚜기는 '북엇국라면', '쇠고기 미역국라면'을 시작으로 '팥칼국수라면', '채황' 등 이색라면을 출시했고 최근에는 '진진짜라', '진비빔면' 등을 출시해 라면 라인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뚜기는 관계자는 "라면 자체의 매출은 늘어났지만 아무래도 종합식품회사다 보니까 소스류 등 업소용 제품들쪽에서 조금 빠진 것 같다"며 "국내 점유율을 지키는 한편 해외 사업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