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0개 단지·4만가구 공급…전월대비 3배 '껑충'대구·세종·전남·충남 물량 無…우수입지 쏠림 심화
  • ▲ 2023년 전국 아파트 분양 및 분양예정 물량. ⓒ부동산R114
    ▲ 2023년 전국 아파트 분양 및 분양예정 물량. ⓒ부동산R114
    7월 전국에서 50개 단지, 3만9658가구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전월 실적인 1만3331가구의 3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분양계획 물량은 올해 월간 최다 수준인 1만8625가구로 집계됐다. 미분양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지방에선 2만1033가구가 풀릴 예정이다.

    시도별 분양예정 물량은 △경기 1만680가구 △서울 5641가구 △부산 5120가구 △광주 4345가구 △강원 4331가구 △인천 2304가구 순으로 많다. 서울은 이달에만 9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반면 대구·세종·전남·충남 등 4개 지역은 분양예정 물량이 없다.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은 고금리와 경기 부진, 자금조달 어려움, 미분양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실적은 7만4597가구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상반기 6만8776가구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그러던 중 정부의 규제 완화와 미분양 감소 영향으로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6월부터 물량이 풀리는 분위기다. 하반기 공급물량은 상반기 대비 3배 이상 많은 23만4937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움직이면서 청약시장도 되살아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8대 1로 2022년 하반기 4대 1보다 높아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입지와 가격경쟁력이 높은 단지로의 수요 쏠림이 심화하고 있어 청약 온기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분양 우려 지역 위주로 공급속도 조절이 지속하면 7월 계획물량 중 일부가 이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