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두산 등급 전망 안정적→긍정적 상향에너빌리티·밥캣 등 계열사 실적 호조세 등급 상향시 2020년 이후 4년 만 BBB+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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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분당두산타워. ⓒ두산
㈜두산이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돼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신용등급 ‘BBB+’ 복귀 가능성이 열린 상태다.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두산의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한신평은 등급 전망 상향 이유로 계열사 전반의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꼽았다.박정원 두산 회장은 수차례 대규모 자산 매각으로 주요 계열사의 자본을 확충하고 체질개선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재무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두산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90% 증가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또 두산그룹의 허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성과를 가시화했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17조원이 넘는 수주 잔고를 채우게 됐다.두산밥캣도 북미 건설기계시장의 장기 호황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 중이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인 매출 2조4000억원, 영업이익 3697억원을 거두며 그룹에 힘을 보탰다.계열사의 경영 성과에 두산의 재무건전성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재무건전성의 주요 지표인 부채비율은 2021년말 209%에서 올해 1분기 156%까지 내렸으며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도 36.1%에서 29.2%로 낮아졌다.한신평은 두산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의 신용도가 개선될 경우 두산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실적 안정화와 두산밥캣의 업황과 수익성 추이를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두산에너빌리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올리며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정익수 한신평 연구원은 “㈜두산은 신사업 투자와 운전자본부담 등 현금흐름 변동성이 있으나 우수한 이익창출력과 강화된 자본완충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개선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