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일렉링크, 고속도로 휴게소 62곳서 충전소 오픈전국 2700여기의 급속충전기 운영SK네트웍스, SK렌터카·에버온 등 자회사 연계 시너지 모색
  • ▲ 청주휴게소에 구축된 SK일렉링크 초급속 충전소ⓒSK네트웍스
    ▲ 청주휴게소에 구축된 SK일렉링크 초급속 충전소ⓒSK네트웍스
    SK네트웍스의 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전기차 충전 자회사 SK일렉링크가 전국 62곳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200기의 초급속 충전기를 오는 8월까지 순차 오픈한다.

    SK일렉링크는 지난해 10월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한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 구축' 민간 공모에서 유수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사업자로 선정됐다. 7월 초까지 42개소의 충전소가 완공돼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나머지 20개소는 한전의 마무리 공사 일정과 연계해 8월까지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구축이 마무리되면 SK일렉링크는 국내 전기차 급속충전 민간 사업자 중 최대 규모인 2700여기의 급속충전기를 운영하게 된다. SK일렉링크 초급속 충전소에 설치된 충전기는 디스펜서형 급속충전기로써 350kW 충전기가 53기, 200kW 충전기가 147기다. 350kW 용량의 초급속 충전기는 아이오닉6 기준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20년 직영주유소 사업을 코람코와 HD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에 1조3000억원에 매각한 이후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환을 위해 투자를 모색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말 이사회에서 SK일렉링크의 전신인 에스에스차저에 총 728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한 이후 약 1년만에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번 사업 외에도 SK일렉링크는 지난 4월 한국도로공사 업무 시설 충전소 운영 민간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올 하반기까지 한국도로공사의 업무 시설에 충전소 60곳을 추가 구축해 고속도로 이용자의 전기차 충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향후 SK렌터카·에버온 등 다른 모빌리티 사업 자회사와 연계해 시너지를 모색할 계획이다. 전기차 렌탈과 충전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시너지를 얻겠다 복안이다. SK렌터카는 오는 2030년까지 보유한 차량 전부를 전기차로 바꿀 계획이다. SK렌터카는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 전기차 충전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충전 사업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스피드메이트, SK 렌터카 등 모빌리티 사업과 시너지 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