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재향상조→보람상조리더스, 국방상조회→보람상조플러스“‘보람’ 브랜드 가치 제고와 시너지 효과 기대”올해 고품격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및 신사업 육성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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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람그룹
    올해 창립 33주년을 맞은 보람그룹이 계열사를 재정비하고 토탈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보람그룹은 최근 계열사 보람재향상조와 국방상조회의 사명을 각각 보람상조리더스, 보람상조플러스로 변경했다. 

    앞서 보람그룹은 2020년 재향군인회상조회, 2021년 국방상조회를 각각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재향군인상조회의 사명을 보람재향상조로 한 차례 변경했다. 두 회사 모두 인수할 때만 해도 군 관련 상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영업 대상을 군으로 한정하지 않게 됐고 이에 ‘재향’과 ‘국방’이 들어간 사명은 서비스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해당 업체들의 사명을 변경해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국방이나 재향 이름이 들어가 있어 고객들이 헷갈리는 경우가 빈번했다”면서 “그간 쌓아온 보람그룹의 브랜드 가치와 명성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사명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사명변경에 따라 보람그룹은 7개 상조회사 체제를 갖추게 됐다. 올해 3월 말 기준 그룹 내 선수금 규모가 큰 순서로 보면 보람상조개발(4492억원), 보람상조리더스(3522억원), 보람상조라이프(3137억원), 보람상조피플(2015억원), 보람상조애니콜(615억원), 보람상조실로암(435억원), 보람상조플러스(6억원) 순이다. 

    업계에서는 보람그룹이 사명변경 등 계열사 재정비를 바탕으로 토탈 라이프 서비스 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례 서비스를 넘어 여행, 결혼, 건강기능식품 등 삶의 사이클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 확대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보람그룹은 그간 꾸준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을 확장해왔다. 2020년 재향군인회상조회와 한국힐링라이프에 이어 2021년 국방상조회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2019년 말 1조2520억원에 불과했던 선수금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1조4221억원까지 확대됐다. 

    과거에는 장례 서비스에 집중해 왔지만 2020년부터는 기존의 상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2021년에는 화장품 제조 도소매업을 비롯해 가전제품, 결혼정보 중개업, 의류, 귀금속 등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으며 최근에는 특정기관이나 단체,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결합상품을 개발·판매하는 등 공격적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보람그룹의 모체격이라 볼 수 있는 보람상조개발은 지난해 영업이익 75억원을 달성, 2019년부터 이어온 적자고리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매출액도 직전년도 787억원에서 지난해 1096억원으로 약 40% 늘었다. 

    회사는 올해 고품격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는 등 상조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보람상조는 2019년부터 업계 최초로 미국 캐딜락(Cadillac)사의 최고급 SUV인 ‘에스컬레이드’ 도입, 꾸준히 보유 대수를 늘려왔다. VIP 의전 차량으로 주로 사용되는 에스컬레이드는 ‘SUV의 제왕’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보람상조가 유일하게 본사 직영으로 관리, 차량의 상태 및 관리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 밖에도 장례 서비스 고급화를 위해 장례식장을 리모델링해 인테리어를 강화하는 등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신사업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육성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보람그룹은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을 통해 생체원소를 원료로 사용한 보석 ‘비아젬’ 을 선보인 바 있다 . 비아젬은 머리카락이나 분골 등으로부터 추출한 생체원소를 사파이어에 융합해 만드는 세계적인 특허를 가진 보석이다. 보람상조는 지난 5월 비아젬이 포함되는 기독교 전용 장례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올해 고품격 프리미엄 상조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 고도화에 힘쓸 예정”이라면서 “단순 장례·상조 서비스를 넘어 궁극적으로는 삶의 사이클 전반을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 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