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매거래량 147건 중 112건 차지중대형 거래 없어 총 거래금액은 하락거래량 1위 '종로'·거래액 1위 '강남'
  • ▲ 2018~2023년 5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부동산플래닛
    ▲ 2018~2023년 5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부동산플래닛
    5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전월의 소폭 하락세를 딛고 재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147건으로, 전월대비 24.6% 증가했다. 앞서 거래량은 1월 최저점을 찍은 이후 두달간 증가세를 보이다가 전월 소폭 감소했다.

    특이한 점은 모두 중·소형 사이즈에서만 매매거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거래량 증가 대비 거래금액 규모는 전월보다 40.5% 줄어든 8699억원을 기록했다. 대형빌딩 거래가 적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5월 발생한 300억원 이상 빌딩 거래는 △강남구 역삼동 소재 빌딩 328억원 △강남구 신사동 청호빌딩 315억원 △광진구 구의동 남전빌딩 342억원 등 단 세 건에 불과했다.

    거래량을 견인한 것은 소형빌딩으로 분석됐다. 3300㎡ 미만 소형빌딩 거래량은 총 145건으로, 전체 거래의 98.6%를 차지했다.

    이 중 건물 전체를 1인 또는 공동 소유하고 연면적 100~3000㎡ 규모 '꼬마빌딩'의 약진이 눈에 띈다. 꼬마빌딩 거래는 총 112건으로, 전체의 76.1%를 차지했다.

    3300~1만6000㎡ 규모의 중형빌딩 거래량은 두 건에 그쳤고, 1만6000~3만3000㎡ 중대형빌딩 거래는 발생하지 않았다.

    거래금액에서도 소형빌딩은 8237억원을 기록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권역별로 보면 GBD(강남권역 업무지구)가 2461억원으로 3대 주요 권역 중 가장 많았다. 이어 △CBD(종로·중구 업무지구) 971억원 △YBD(여의도권역 업무지구) 96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권역에서 발생한 거래는 3841억원 규모였다.

    GBD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거래량은 전월과 비슷했다. △CBD 27건 △YBD 23건 △기타 권역 77건으로 전월대비 각각 8.0%, 155%, 35.1% 증가했다. 하지만 GBD는 20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전월보다 거래량이 25.9% 하락했다.

    거래금액은 YBD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전월보다 감소했다. △GBD 2461억원 △CBD 971억원 △기타 권역 4131억원으로 전월보다 각각 43.5%, 76.1%, 26.4% 감소했다.

    반면 YBD는 1136억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해 91.2% 상승세를 기록했다. 3대 권역 중 유일하게 전월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증가했다.

    자치구별로는 종로구가 16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 15건 △마포구 14건 △용산구 12건 △중구 11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은 강남구가 25개 자치구 중 1971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마포구 767억원 △용산구 721억원 △성동구 622억원 △종로구 59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성동구의 경우 거래량은 9건에 그쳤지만, 용답동 소재의 건물이 170억원에 손바뀜돼 거래금액은 네 번째로 컸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상승세가 다소 정체돼 보였던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시장이 5월 꼬마빌딩을 중심으로 살아났다"며 "2월부터 좋은 흐름을 보이는 만큼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은 주목하고 있는 물건이 있다면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