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잔액 6월말 1062조…5월 7조 증가아파트 실거래가지수 5개월연속 상승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서울 집값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기준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보다 5조9000억원 늘어난 1062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부터 증가해 역대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주담대는 7조원 늘어나 2020년 2월 7조8000억원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집값이 하락한 상황에서 정부가 대출규제를 완화하고 특례자리보금론 등을 출시하면서 주택 매매수요가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정부는 하반기부터 생애최초 주택구매자에 대한 주담대비율(LTV)상한을 지역과 주택가격·소득에 상관없이 80%로 완화했고 대출한도도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12억원이하 주택을 매수하는 생애 첫 주택구매자에겐 소득기준을 따지지 않고 200만원한도로 취득세를 면제했다.

    이런 상황에 서울집값 하락폭은 지난달보다 둔화해 지난해 9월이후 최저낙폭을 기록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7월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을 포함한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보다 0.15% 떨어졌다.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1.19% 감소한 1월에 비하면 낙폭이 크게 줄었다.

    여기에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마저 5개월연속 오르자 부동산시장이 완전히 상승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의하면 5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4월보다 1.43% 올랐다. △1월 1.04% △2월 2.05% △3월 1.42% △4월 1.59% 오른데 이어 5개월연속 상승한 것이다.

    부동산원 실거래가지수는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모든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이전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이다. 해당지수가 5개월연속 상승세를 보인건 2021년 10월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