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 윤인곤·김선배 →이종석·배영민 각자대표삼표시멘트, 이종석→배동환·이원진 대표 변경이종석, 사업부문 총괄… 배영민, 그룹 전략 및 계열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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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삼표그룹에 따르면 삼표산업은 윤인곤, 김선배 각자대표 체제에서 이종석, 배영민 각자대표 체제로 개편했다. 삼표시멘트는 이종석 대표의 사임으로 배동환 생산본부장과 이원진 영업본부장이 각자대표를 맡았다.
삼표그룹의 이번 개편은 중대재해처벌법 재판, 시멘트 친환경 설비 교체 투자, 성수 레미콘 공장 부지 개발 등 굵직한 사안들이 산재해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표산업은 지난 7월 1일부로 이종석, 배영민 각자대표 체제로 개편했다.
기존에 삼표시멘트 대표였던 이종석 대표는 삼표산업 사업부문 총괄을 담당한다. 이종석 대표는 삼표그룹의 주요 계열사 경영기획본부, 전략, 영업본부, 관리본부 등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그룹 조직의 사업부문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주사 개념인 삼표산업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배영민 대표는 그룹 전략 설정 및 계열사 지원을 담당한다. 배영민 대표는 대림산업(현 DL이앤씨) 재무관리실 출신으로 지난해 삼표그룹이 ㈜삼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한 인물이다.배 대표는 지난 30년간 대림산업 경영지원본부·재무관리실, 대한해운 그룹 기획실, 티케이케미칼 경영지원본부 등을 거쳤다. 배 대표는 지난해부터 ㈜삼표 재무 역량 강화와 경영 혁신을 위해 그룹의 경영지원분야 전반을 총괄했다.
기존에 삼표산업을 맡았던 윤인곤·김선배 전 대표는 각각 삼표산업 레미콘부문장, 삼표산업 골재부문장을 담당한다.
삼표시멘트는 이종석 대표의 사임에 따라 배동환 생산본부장과 이원진 영업본부장이 각자대표를 맡았다.
업계는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역할을 했던 모회사 삼표가 소멸법인이 되면서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삼표산업이 지주사 역할을 맡으며 대대적으로 재정비에 나서는 것으로 본다.
삼표산업은 지난 7월 1일 경영 효율화를 위해 모회사인 ㈜삼표를 흡수합병했다. 회사는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경쟁력 향상과 핵심역량 결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기회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이동이 중대재해처벌법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은 작년 1월 그룹사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해 지난 3월 검찰로부터 중대재해처벌법 혐의를 받아 기소된 바 있다.재계 관계자는 "이종석 대표가 삼표시멘트 대표를 맡을 때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안전 사고' 때문에 선임됐던 만큼 삼표산업으로 적을 옮긴 이종석 대표가 안전관리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