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5거래일만에 81% 증가… 거래소, 투자경고 지정예고지난 4월 통합비전선포식서 2차전지, 그린에너지 등 질적 도약 다짐통합비전선포식 직후 시총 5.2조원… 26일 14.9조원 "183% 성장"
  • ▲ 최정우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4월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포스코인터내셔널 통합 비전선포식에서 임직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 최정우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4월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포스코인터내셔널 통합 비전선포식에서 임직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차전지, 그린에너지 등 신사업을 필두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 거래일 대비 1만700원(14.38%) 오른 8만5100원에 마감했다. 장중 9만67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최근 2차전지 폭등세가 이어지는 장 속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다른 2차전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가로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를 받았다. 이에 지난주 19일 4만6950원이던 종가는 5 거래일만에 81% 증가했다.

    거래소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6일 기준으로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한 이유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을 알렸다. 거래소는 27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라고 공시했다.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될 경우 매매거래가 1회에 한해 정지될 수 있다. 

    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여부의 최초 판단일은 7월 27일이며, 이 날 지정요건에 해당되지 않을 경우 8월 9일까지 하루씩 순연해 판단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오전 11시 45분 기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날 대비 13.16% 하락한 73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비상은 지난 4월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포스코에너지와 통합 이후 수립한 성장전략과 비전 선포식을 갖고 양적 성장을 기반으로 질적 도약을 이루겠다고 다짐하며 시작됐다.

    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새로운 비전으로 ‘Green Energy & Global Business Pioneer’ 을 선포하고, 시가총액을 현재(4월 당시) 약 3조8000억 원에서 2030년까지 약 23조 원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통합비전선포식 직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시가총액 5조2777억원을 기록했으며, 26일 기준 시가 총액 14조9710억원을 달성해 통합비전선포식 이후와 비교해 3개월만에 183% 성장했다.

    실적 역시 기대에 상응하는 모습이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매출액은 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분기 최대 실적이었던 3460억원을 뛰어넘은 3572억원을 달성했다.

    부문별로는 에너지부문에서 영업이익 2082억원을 달성했으며 글로벌사업부문에서도 1490억원의 흑자를 냈다. 철강트레이딩사업에서는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 산업향 판매 호조, 모빌리티 분야에서 구동모터코아를 포함한 친환경차용 부품 공급이 대폭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반기에 에너지부문에서 세넥스에너지 증산 등 천연가스 사업 확장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성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사업부문에서는 시장 다변화와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강화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중장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만 주가 급등과 이에 따른 기업가치 고평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재계 관계자는 "에너지사업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성 강화와 수소 및 2차전지 밸류체인(가치사슬) 역할 확대에 따라 시장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며 "향후 중단기 실적도 안정적인 추세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식 시장에서 수급 쏠림 현상의 중심에 있어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