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8월부터 반년만에 ‘새벽방송’ 재개… 정상화 시동1분기 부진한 성적표 이어 2분기도 타격… 커지는 8월 기대감시간대별 맞춤 상품, F/W시즌 단독 브랜드 론칭 예정
  • 롯데홈쇼핑이 6개월만에 새벽바송 재개를 앞두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홈쇼핑 역사상 전례가 없던 새벽 방송 중단을 진행했던 만큼 새벽방송 재개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과 시간대별 맞춤 방송 편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포부다. 

    28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새벽방송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월부터 새벽 2시부터 8시까지 홈쇼핑 방송 송출을 중단 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롯데홈쇼핑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임직원이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누락했다는 이유로 내려진 업무정지처분이었다. 

    사실 지난 반년은 빈말로라도 좋다고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지난 1분기 취급고는 1조2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6% 감소했다. 아직 2분기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온전히 새벽방송 중단 기간이 포함된 만큼 타격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때문에 오는 8월 정상화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 먼저 롯데홈쇼핑은 타깃과 시간대별 맞춤 상품을 집중적으로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고연령대 시청비중이 높은 점을 반영해 건강식품, 운동기구 등을 집중적으로 편성한다. 유통업의 본질인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국내외 식품, 리빙, 잡화 등 우수 브랜드를 소싱하고, 상품 판매 채널 확대를 담당하는 ‘상품R&D실’을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시장 조사와 트렌드 분석을 통해 신상품을 개발하며,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자체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션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패션 전담조직 ‘패션상품개발부문’을 통해 다가오는 F/W시즌 단독 브랜드 소재 차별화, 신규 브랜드 론칭 등 패션 채널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 지속된 고물가에 유례없는 초특가 행사도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인기 상품을 최대 90% 할인하는 창고 대개방 행사 ‘쇼킹프라이스 위크’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에 진행한 ‘쇼킹 프라이스 위크’ 특집 방송에서는 ‘데렉 램 10 크로스비’ 블라우스 등을 최초로 4만원대에 판매하여 18분 동안 5000건 이상의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유료멤버십 ‘엘클럽’을 개편해 계열사 할인 혜택을 추가하는 등 신규 고객 유치 활동도 활발하게 나선 것도 새벽방송 재개를 고려한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8월에는 선착순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바캉스 시즌을 겨냥한 여행 경품을 제공하는 등 이색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시장에서 8월은 비수기로 꼽히지만 롯데홈쇼핑은 새벽방송이 재개되는 만큼 그간 떠나갔던 소비자 수요를 회복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