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조성 고덕택지 아파트 중 재건축 첫 사례최대 50층·940가구…보행자 중심 단지 재탄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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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하면서 고덕현대아파트 등 구축단지가 재건축 첫발을 뗄 예정이다.28일 서울시는 강동구 명일동 고덕현대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0년대부터 조성된 고덕택지지구 아파트 가운데 처음 돌입하는 재건축으로 일대 단지들도 잇따라 정비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이번 신통기획 확정에 따라 3만7658㎡ 규모 사업부지는 기존 15층, 524가구 규모에서 최대 50층 총 94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고덕현대아파트 재건축 신통기획의 3가지 원칙은 △연접 정비구역과 조화로운 '통합적 계획' 수립 △활력있는 생활가로와 풍부한 녹지공간 조성 △2028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지하철 9호선 역세권 입지 변화에 대응한 공공공간 계획 등이다.단지 면적에 비해 초고층 건축이 가능해진 것은 인근 한양아파트와 조화로운 개발을 위해 통합적 계획지침을 마련했기 때문이다.시 관계자는 "단지간 주민 합의시 인접 대지의 일조 제한 조건을 완화하는 등 건축 규제 완화를 적용할 방침"이라며 "두 개 단지가 개별 재건축을 추진하더라도 통합개발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또한 해당 부지는 차량과 주차장 중심 주거단지에서 보행자 중심의 안전하고 활력 넘치는 주거단지로 변모한다.시는 유연한 높이계획을 적용해 단지 내 풍부한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이를 도보로 연결해 주민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방침이다.기존 은하수어린이공원을 역세권 주변으로 이전 배치하고 다양한 주민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시는 명일동 일대 재건축을 본격화하기 위한 장기 종합계획도 수립한다. 실제 신통기획 수립과 동시에 '고덕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위한 사전준비 절차에도 돌입했다.조남준 시 도시계획국장은 "고덕·목동·상계 등 1980년대 조성된 택지개발지구 아파트들이 재건축 시점을 맞게 됐다"며 "신통기획을 통해 과거 차량 중심 도시구조를 재편하고 보행공간과 녹지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 밑그림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