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어 10월 5개 추가 통폐합작년 169개→연말 159개로다른 시중은행들은 속도조절공동점포, 9to6뱅크, 이브닝플러스 등 대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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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시중은행인 SC제일은행이 오프라인 점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지난 5월(5개)에 이어 오는 10월에도 5곳의 문을 닫기로 했다. 금융당국 압박에 점포 폐쇄 속도조절에 들어간 국내 시중은행들과는 다른 행보다.31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서울 시내 5개 지점의 영업을 오는 10월 27일부로 종료한다고 최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이번에 사라지는 점포는 ▲명동역지점(제일지점 통합) ▲문정동지점(훼밀리타운지점) ▲서소문지점(광화문지점) ▲여의도지점(여의도중부지점) ▲목동사거리지점(목동역지점) 등이다. 통합 점포 운영일 시작은 10월 30일이다.SC제일은행은 지난 5월에도 ▲교대역지점 ▲개봉동지점 ▲연수동지점 ▲반포서래지점 ▲잠실본동지점 등 5개 지점의 운영을 종료한 바 있다. 이로써 추가 공지가 없는 이상 올해만 최소 10곳의 점포가 문을 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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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의 점포 수는 꾸준히 감소 추세다. 지난 2010년 말 407개에서 작년 말 169개로 절반 넘게 줄었다.또 다른 외국계 시중은행인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지난 2017년 점포를 대거 폐쇄해 당시 점포 수가 134개에서 44개로 급감했으며, 이후에도 소폭 감소해 올해 3월말 기준 3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씨티은행은 2021년 4월엔 소매금융 철수를 선언하기도 했다.외국계 은행들과는 달리,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속도조절에 나서는 모양새다.당국은 은행권의 점포 폐쇄 가속화로 소비자 불편이 커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대책'을 발표하며 은행들을 압박하고 있다.당국이 제시한 은행 점포 폐쇄 가이드라인은 ▲이용 고객의 의견 수렴 절차 마련 ▲공동‧소규모‧이동점포 및 창구 제휴 등 대체점포 마련 ▲점포 폐쇄 관련 경영공시 연 1회→분기별 1회 확대 등이다.이러한 당국의 압박은 효과를 내고 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2020~2022년 3년간 연평균 242개 점포를 폐쇄했으나, 올해는 100개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올 상반기 폐쇄 점포 85개 중 KB국민은행(66개)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신한은행(11개), 우리은행(7개), 농협은행(1개), 하나은행(0개) 순이었다. 3분기엔 폐쇄가 예정된 점포가 고작 5개(신한 2개, 우리 2개, 하나 1개)에 불과하다.한편, 은행권은 점포 폐쇄로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대안점포를 선보이고 있다. 한 점포에 2개 은행이 영업하는 공동점포가 대표적이다. 현재 경기 용인(하나‧우리), 경기 양주(KB국민‧신한), 경북 영주(KB국민‧신한), 부산 북구(KB국민‧BNK부산) 등지에서 운영 중이다.KB국민은행의 '9to6(나인투식스)뱅크'도 주목받고 있다. 이름 그대로 점포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후 6시로 2시간 늘려 호응을 얻고 있다.실제로 시행 1주년 기념 설문조사에서 고객 90% 이상이 편리하다고 응답했다. KB국민은행은 내달 1일부터 나인투식스 뱅크를 기존 72개에서 82개로 10개 늘릴 예정이다.이밖에 신한은행은 평일 저녁과 토요일에 문을 여는 '이브닝플러스'와 '토요일플러스' 영업점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내에서 무인점포가 작년 말 기준 1736곳으로 가장 많아, 이를 활용한 '화상상담서비스'의 확대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