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개월 만에 다시407곳→181곳… 절반 이상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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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계 시중은행인 SC제일은행이 오는 5월 지점 5곳을 통폐합한다. 작년 3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는 5월 19일부로 교대역지점, 개봉동지점, 연수동지점, 반포서래지점, 잠실본동지점 등 지점 5곳의 문을 닫는다고 지난 22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들 5개 지점은 강남역지점, 철산타운지점, 송도신도시지점, 반포WM센터, 잠실서지점 등으로 각각 통합 운영된다. 점포 조정일은 5월 22일이다.

    SC제일은행은 작년 3월에도 대림역지점, 원대동지점, 도산로지점, 성남지점, 명일동지점, 용인동지점 등 지점 6곳을 인근 지점으로 통합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국내 점포 수는 작년 9월 말 기준 181개(지점 179개, 출장소 2개)다.

    모기업인 영국 SC그룹은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 한국 사업의 점진적 축소를 검토해 왔으며, 지난 2021년 5월엔 글로벌 점포 수를 절반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모기업 방침에 따라 SC제일은행의 국내 점포 수는 지난 2010년 말 407개에서 작년 9월 말 181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한편, 국내 대형 시중은행들도 은행업무의 디지털화로 영업점을 방문하는 사람이 줄자 비용절감 차원에서 지난 수 년 간 점포 통폐합을 추진해오고 있다.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은 지난 3년간 매년 총 200개 이상의 점포를 통폐합했다. 지난해의 경우 신한은행이 72개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KB국민은행(61개), 우리은행(58개), 하나은행(20개) 순이다.

    다만, 올해 초 은행권에 대한 '돈잔치' 논란이 불거지고 정부가 은행의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지점 통폐합 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점포를 가장 많이 줄였던 신한은행은 올해 10여개 지점만 통폐합하는 걸로 방침을 정했고, 우리은행도 올초 7개 지점을 줄인 뒤 이후 추가 통폐합 계획이 없는 상태다. KB국민은행은 내달로 계획된 66개 지점 통폐합 외에 지점 축소 계획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