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프리미엄 강세에 토종 음원 플랫폼 이용자수↓벅스, 웹드라마부터 뮤지컬까지...반등 모색지니뮤직, AI 및 공연 플랫폼 활용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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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유튜브 뮤직'이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국내 토종 음원 플랫폼 1위인 '멜론'을 턱끝까지 추격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불씨를 당기고 있다.11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뮤직 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는 581만명, 멜론은 665만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 이내로 좁혀졌다. 2019년 유튜브 뮤직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이용자 파이를 나누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업계에선 유튜브 뮤직의 성장세를 영상 플랫폼과 결합한 음원 '끼워팔기' 전략 덕분으로 관측한다. 앱 이용자는 월 1만원 가량의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료를 내면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영상과 음원을 함께 즐길 수 있는데 따로 구독료를 내면서까지 국내 기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유지할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이다.이에 국내 음원 플랫폼들은 공연, 콘텐츠 등 신사업 다각화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NHN벅스는 다양한 콘텐츠 IP 확보에 주력한다. 새로운 문화 콘텐츠 발굴의 일환으로 음원·뮤지컬 결합 프로젝트 '러브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이는 뮤지컬 배우가 노래한 음원 10곡이 공연 한 편으로 완성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웹드라마 '사운드트랙#1' 제작 과정에도 투자를 지원한 바 있다.기존 사업인 음원 부문도 자사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에센셜'을 통해 활용 범위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NHN벅스는 지난해 말부터 벅스 앱에 에센셜을 내재화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코카-콜라',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등 기업과도 협업하는 등 제휴를 통해 사업성을 본격적으로 넓힐 계획이다.지니뮤직은 온·오프라인 공연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이브 공연 플랫폼 '스테이지'를 통해 대형 공연들을 공개해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CJ ENM KCON JAPAN 2023 공연을 전 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생중계 했다. 또 '제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23'을 공동 주최하는 등 여러 기업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모색 중이다.최근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AI를 접목한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출시를 시작으로, 지난 6월에는 AI 기반 음원 서비스 '지니리라' 베타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해외 음원 플랫폼들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 한계에 부딪히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했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이용자 수를 확보하기 위해서 사업 다각화가 앞으로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