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뮤직, MAU 500만 명 돌파하며 국내 음악앱 1위 달성韓 음원 플랫폼 이용률 떨어지지만... 유튜브뮤직 꾸준히 증가유튜브 프리미엄 끼워팔기,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 정책 영향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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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사
    유튜브의 음악 서비스 ‘유튜브뮤직’이 멜론을 제치고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에서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유튜브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유튜브뮤직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구도가 한동안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통계분석 기업 닐슨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유튜브뮤직의 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88만 명으로 428만 명을 기록한 멜론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를 이어 지니뮤직(272만 명), 플로(262만 명), 네이버 바이브(111만 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서는 ‘음악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주 이용 서비스’로 멜론이 32.8%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튜브가 28.7%로 2위, 유튜브뮤직은 9.8%로 3위를 차지해 이를 합산할 경우 멜론을 넘어서게 된다.

    4위는 지니뮤직(9.2%), 5위는 플로(6.1%), 7위는 네이버 바이브(3.6%), 8위는 벅스(3.1%)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음원 플랫폼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해당 조사에서 멜론의 이용률은 2020년(36.4%), 2021년(34.6%), 2022년(32.8%)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반면, 유튜브와 유튜브뮤직 합산 이용률은 2021년 35.5%로 34.6%를 기록한 멜론을 0.9%포인트 차이로 앞지른 이후 지난해 격차를 5.7%포인트까지 벌렸다.

    일각에서는 유튜브뮤직의 이 같은 상승세가 불공정한 가격 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란 지적을 내놓고 있다.

    국내 주요 음원 플랫폼의 경우 월 이용료가 평균 7000원에서 1만 원 사이인 것과 비교했을 때 유튜브뮤직은 월 약 1만 원의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할 경우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가 최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소비하는 플랫폼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광고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만 가입해도 유튜브뮤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이 지난해 시행한 인앱결제 강제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구글이 앱 개발사에 결제 수수료 30%를 부과하면서 국내 주요 음원 플랫폼이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구글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유튜브뮤직은 인앱결제 후폭풍에서 자유로웠던 만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공정한 시장 환경에서 유튜브뮤직이 멜론을 제치고 국내 음원앱 1위를 차지하는 건 시간문제였다”며 “국내 사업자에 대한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