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해제·전매제한 완화 등 청약수요 '꿈틀''지금이 제일 싸다' 인식 확산…'이자 부담'은 걱정관심 주택 유형 '민간분양'…"자금 여력 따져봐야"
  • ▲ 청약 이유 설문조사 결과. ⓒ직방
    ▲ 청약 이유 설문조사 결과. ⓒ직방
    올해 아파트 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로 '관심 단지 분양'이 꼽혔다. 청약시 가장 걱정되는 문제는 '이자 부담 증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직방은 올해 이미 청약을 진행했거나 하반기 청약 계획이 있는 725명에게 청약 이유를 물은 결과 '관심 단지가 분양을 진행해서'라는 답변이 39.7%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 21.8% △청약·분양 조건이 이전보다 완화돼서 21.4%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것 같아서 10.9% 등이 뒤를 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규제지역과 전매제한이 완화되자 수요자들이 희망지역 내 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건축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 '지금이 제일 싸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걱정되는 점을 묻는 말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 답변이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족한 청약 가점·높은 경쟁률로 인한 낮은 당첨 확률 26.1% △원자재와 고물가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 25.5% 등 답변이 뒤를 이었다.

    청약에 관심 있는 주택 유형은 '민간분양주택'이 42.1%로 가장 높은 답변율을 기록했다. 그다음으로는 △구분하지 않고 다 보고 있다 27.6% △공공분양주택(뉴홈) 12.1% △무순위·잔여가구 아파트 11% △공공임대주택 4.4% △민간임대주택 2.3% 순이었다.

    청약지역 선택 기준은 '현 주거지·생활권 주변'이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발호재나 투자유망지역 14.2% △교통 및 자족기능지역 14.1% △수도권 3기 신도시 7.3% △가족·지인 거주지 주변 4.3%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단지나 주변 4.3% 등 순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청약 면적은 '전용 60~85㎡'가 4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용 85~102㎡ 38.8% △전용 102~135㎡ 11.4% △전용 60㎡ 이하 7.7% △전용 135㎡ 초과 1.9%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20~30대는 '전용 60~85㎡', 40대 이상은 '전용 85~102㎡'를 가장 선호했다.

    올해 청약 계획이 없다고 답한 358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분양가가 너무 비싸서'가 3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미 주택이 있어서 31% △관심 지역에 적합한 분양 아파트가 없어서 11.5% △아파트 청약 당첨 확률이 낮아서 10.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선 '아파트 청약 당첨 확률이 낮아서' 답변이 31.1%로 가장 많았다. 올해는 청약 규제들이 대거 완화돼 관련 답변 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규제지역 해제와 추첨제 비율 증가 등 청약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신규 분양을 기다렸던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모습"이라며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청약보다는 입지와 분양가를 꼼꼼히 따져본 뒤 자금 여력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