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24일 이후 가능한 한 빨리 개시 최종 조율"IAEA, 지난달 4일 방류 계획 국제안전기준 부합 발표기시다 총리, ALPS 설비 시찰 이어 전어련 회장 면담
  • ▲ 후쿠시마 제1원전.ⓒ연합뉴스
    ▲ 후쿠시마 제1원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가 임박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21일 보도했다.

    NHK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해 어업인의 이해가 일정 정도 진행되고 있다며 24일 이후 가능한 한 빨리 방류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이 오는 22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를 판단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22일 오전 기시다 총리, 니시무라 경제산업상,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 등이 참가한 가운데 각료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달 4일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IAEA 종합 보고서를 근거로 국내외에서 홍보 활동을 벌여 왔다.

    기시다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전날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 방류 설비를 시찰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을 만나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설명하는 등 동분서주했다.

    사카모토 회장은 기시다 총리와 만나 "반대라는 것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오염수 방류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과학적 안전성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 안심은 다른 것이다.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해서 소문(풍평) 피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소문 피해 대책 지원용으로 300억 엔(2800억 원), 어업 지원용으로 500억 엔(4600억 원)의 기금을 각각 마련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