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모델 출시 예상, 국내 생산·판매 예고시장 선점한 렉스턴·콜로라도와 맞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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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전동화 기반 픽업트럭 출시를 통해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매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연도별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2019년 4만2825대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면서 지난해 2만9685대를 기록했다. 2019년 이후 3년만에 1만대 가량 규모가 감소한 모습이다.올해는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는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지만,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9259대로 전년 대비 45.3% 줄었다. 포드 레인저는 완전변경 모델 출시에도 판매량은 비슷한 수준에 그쳤고, 쉐보레 콜로라도와 지프 글레디에이터는 판매량이 반토막 났다.침체된 픽업트럭 시장에 기아가 개발과 생산 의지를 피력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통 픽업트럭의 차체를 유지하면서도 전동화 시대에 맞는 전기 픽업트럭 출시가 예고됐다. 기존 시장을 선점 중인 렉스턴 스포츠, 콜로라도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기아는 앞서 3월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전기 픽업트럭 2종 개발계획을 밝혔다.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 출시로 총 14종을 구축한다는 취지로, 전용 전기 픽업트럭과 신흥시장 전략 전기 픽업트럭이 라인업에 추가됐다.업계에서는 모하비 차체 기반 정통 픽업트럭과 더불어 전동화 기반 해외 전략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통 픽업트럭은 중형급 모델로 이른바 ‘타스만(개발명 TK1)’으로 불리며, 오토랜드 화성에서 생산해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와 남미, 신흥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내연기관으로 우선 개발되는 한편, 내수 판매도 계획 중으로 전해진다.이에 국산 픽업트럭 시장은 선택지가 다양해지는 한편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렉스턴 스포츠가 2만5905대로 전체 판매량의 87.3%를, 콜로라도가 2926대로 9.9%를 차지하면서 두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97%를 넘는다. 부족한 선택지 탓이기도 하지만 두 모델이 그만큼 검증을 거쳤다는 의미다.렉스턴 스포츠와 콜로라도의 가격은 3000만원~4000만원대 정도다. 기아의 국내 출시 모델도 중형급 픽업트럭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며 정면 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한편,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투싼을 기반으로 개발한 소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판매하고 있다. 싼타크루즈의 국내 출시는 예정된 바 없으며 기아 텔루라이드와 씨드처럼 현지 공략모델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