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핵종이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에 안 맞으면 즉각 중단 요구""방류 초기 日 데이터 실시간 받을 것… 69개 핵종 다 보겠다는 것"
  • ▲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두고 "기준에 안 맞는 방류가 진행되면 국제적으로 제소하도록 외교부가 항상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만나 "어느 한 (방사성) 핵종이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베크렐(농도) 기준에 안 맞으면 즉각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전날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으면서 "일본 측의 방류 계획상 과학적·기술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실제 방류가 조금이라도 계획과 다르게 진행된다면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판단해 일본 측에 즉각 방류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 총리는 "오염수 방류 초기에는 일본 측으로부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을 것"이라며 "69개 핵종 중 39종은 (현재) 발견도 안 되는데 69종을 다 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스위스와 유럽연합(EU) 등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해제한 것을 보면 한국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막는 게 맞지 않다는 논리도 있다"며 "그래도 우리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