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상반기 영업손실 100억원… 수익성 회복 속도물류·상품 기반 시너지 통한 '요마트', '요마트라이브' 시장 안착GS리테일, 퀵커머스 역량 기반으로 가맹점 차별화
  • ▲ ⓒGS리테일
    ▲ ⓒGS리테일
    GS리테일이 2021년 인수한 요기요가 올해 상반기 적자 100억원에 그치며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기존 GS리테일 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근거리 배달 플랫폼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본격적인 시너지가 나기 시작했다는 평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올해 1분기 35억원, 2분기 6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러한 추세라면 연간 적자가 200원억 이내로 줄어들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는 지난해 연간 1115억원의 적자를 낸 것과 비교했을 때 80% 이상 감소된 수치다.

    GS리테일은 2021년 사모펀드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과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위대한상상을 인수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 CDPI를 설립했다. GS리테일은 CDPI의 지분 30%를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GS리테일은 GS25와 GS더프레시 등 오프라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퀵커머스 사업을 확대해왔다. 특히 물류전문 자회사 GS네트웍스를 설립해 3자물류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유통사업 기반 물류시너지 창출에 집중해왔다.

    GS리테일의 요기요 인수는 상품·물류와 플랫폼 부문 사업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큰 그림’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로 인해 배달 수요가 줄어들며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부진을 겪었다. 별도의 광고 없이 주문 건당 12%의 수수료만 받는 사업모델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

    이에 요기요는 인수 직후 서성원 대표를 영입하고 최고기술 책임자에 전준희 전 쿠팡 부사장을 앉혔다. 최민지 최고제품책임자와 강희수 플랫폼사업본부장 등도 불러들이며 체질개선을 이어왔다.
  • ▲ ⓒ요기요
    ▲ ⓒ요기요
    하이퍼 로컬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한 이후 GS리테일과 함께 선보인 서비스가 ‘요마트’다. 요마트는 GS더프레시를 물류거점으로 식품·생필품을 1시간 내 배달하는 서비스다.

    2020년 운영하다 중단했던 서비스인 만큼, 재론칭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요마트는 지난해 6월 서비스 론칭 이후 1년 만에 매출이 12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주요 고객의 90%가 20~40세대로 신선식품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장보기 채널로 자리잡은 것이다.

    요마트라이브 역시 순항 중이다. 지난해 9월 시작한 업계 유일의 라이브 커머스로, 시간 방송을 통해 주문한 ‘요마트’ 상품을 전국 GS더프레시 매장에서 1시간 내 즉시 배송해준다. 홈쇼핑 업계에서 ‘황금 시간대’로 꼽히는 오전 10시·저녁 8시가 아닌 토요일 오후 4시 30분에 방송을 시작하며 핀포인트 마케팅에 집중한 요마트의 전략은 적중했다. 요마트 라이브 론칭 이후 매출은 첫 달 대비 17배 폭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요기요와 협업해 유통 업계 최초의 전국 근거리 배달 네트워크를 구축, 강화하며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해 가고 있다”면서 “퀵커머스 역량을 기반으로 가맹점의 차별화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