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가 0.14% 상승…수도권 오름폭 견인 지방 1년3개월만 상승전환…전세시장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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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동시에 상승폭을 확대하며 집값 바닥론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이 지속 상승한 가운데 지방도 68주 만에 상승 전환해 수도권의 온기가 지방으로까지 확산한 모습이다. 그러나 선호 지역의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국지적 현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7% 상승하며 지난주 0.0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특히 서울이 0.14% 오르며 지난주 0.09%보다 상승 폭을 키웠고, 그 영향으로 수도권도 지난주보다 0.04%p 높은 0.1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최근 2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낸 지방도 0.02% 오르며 지난해 5월 첫째 주 이후 6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서울에서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신축이나 교육·주거 여건이 양호한 소위 '선호 단지',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이뤄졌다.부동산원 측은 "구축은 급매물 소진 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신축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단지에서는 상승 거래가 발생한 후 매물가격의 추가 상승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북권에서는 △성동구 0.25% △용산구 0.21% △마포구 0.20% 등이, 강남권에서는 △송파구 0.37% △강남구 0.20%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경기는 지난주보다 0.04%p 오른 0.12%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과천시 0.46% △화성시 0.44% △하남시 0.42% △성남시 수정구 0.37% 등이 지난주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인천(0.06%)은 상승세가 지속했으나,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0.02%p 줄었다.△5대 광역시 0.02% △8개도 0.02% △세종 0.08% 등이 모두 오르며 지방 집값도 1년 3개월여 만에 상승 전환했다.전국 전셋값도 0.07% 올라 지난주 0.0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0.15%)과 수도권(0.15%)이 각각 0.04%p와 0.05%p 올랐다.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던 지방도 이번 주 보합(0.00%)으로 전환했다.서울은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새 학기를 앞두고 들썩이는 모습이다.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가을 이사철이 되기 전 임차 문의가 늘어나면서 역세권이나 학군지 위주로 이전 가격보다 상승한 값에 계약이 체결되면서다.서초구(0.00%)를 제외한 서울시내 24개구의 전셋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성동구 0.32% △송파구 0.31% △마포구 0.25% △강동구 0.25% △광진구 0.24% 등의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인천도 0.08% 올라 지난주 0.03%보다 상승 폭을 키웠고, 경기(0.16%) 역시 0.05%p 올랐다.지방에서는 △세종 0.21% △대전 0.09% 등은 상승했지만, 경남(0.00%)은 보합을 기록했다. △부산 -0.05% △전북 -0.03% △제주 -0.02% △전남 -0.02% △대구 -0.02%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