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기 평균 연 4.08%OK 4.41%, 상상인 4.2%지난해 유치예금 만기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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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이 지난해 고금리로 판매했던 예·적금에 대한 만기가 임박하자 재예치를 위한 특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기준 평균 예금 금리는 4.08%로 지난 1분기 말보다 0.31%p 올랐다. 시중은행에서 4%대의 예금 상품이 등장하면서 저축은행도 연이어 금리 상단을 높이는 모습이다. 저축은행은 예금 잔액이 시중은행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금리를 1~2%p 높게 책정한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HB저축은행의 'e-회전정기예금', JT친애저축은행의 '비대면 회전식 정기예금', 동양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우리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등 최고 4.5%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16개에 달한다. 

    대형 저축은행도 4%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OK저축은행은 특별한 우대조건 없이 연 4.41%의 금리를 제공하는 'OK e-안심앱플러스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9개월 만기에 연 4.2%의 금리를 제공하는 '9개월 회전정기예금'을 내놓았다.

    저축은행은 만기 도래하는 예금 상품에서의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수신 금리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금리 가파른 인상으로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예금 금리 경쟁을 벌인 끝에 지난해 10월 예금 금리를 연 5.4%까지 끌어올렸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저축은행 수신 잔액(말잔)은 지난해 9월 말 118조 6822억 원에서 지난해 말 120조 2384억 원으로 3개월 만에 1조5562억 원이 늘었다.

    다만 당국은 지난해와 같은 수신 경쟁이 금융안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4일 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고금리 특판예금 취급 등 외형경쟁을 자제하고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