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최저가 격차 8065만원…2021년 하반기이후 감소세전셋값 약세로 신규보증금↓…이중가격 재확산 가능성도
  • ▲ 반기별 서울 아파트 전세 최고-최저 가격차. ⓒ부동산R114
    ▲ 반기별 서울 아파트 전세 최고-최저 가격차. ⓒ부동산R114
    같은 아파트단지에서 전세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이중가격' 현상이 완화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셋값 약세와 역전세 등으로 신규계약 보증금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상반기 전세보증금 최고가와 최저가 격차는 8065만원으로 조사됐다. 격차가 정점에 달했던 2021년 하반기 1억3345만원보다 5000만원이상 줄어든 액수다.

    보증금 격차는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2법 시행이후인 2020년 하반기부터 확대되기 시작해 2021년 하반기 정점을 찍은뒤 점차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중가격 현상이 완화된 이유는 서울아파트 전셋값이 약세를 이어가면서 신규보증금이 하향평준화됐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조사결과 신규계약 보증금은 2021년 하반기 6억6159만원에서 올 상반기 5억2453만원으로 1억3000만원가량 낮아졌다.

    반면 신규계약을 제외한 서울 평균 전세보증금은 5억원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신규계약 보증금은 전셋값 상승 반전과 상급지 갈아타기 등으로 예년 수준을 점차 회복할 것"이라며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하면 이중가격 이슈가 재차 불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