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충족 수요 영역 신약 잇따라 국내 도입최근 3년간 영업이익 280억대에서 정체인재영입 등 통해 포트폴리오 확장 시도
  • ▲ ⓒ한독
    ▲ ⓒ한독
    한독이 해외의 항암제, 희귀질환치료제를 도입하면서 수년간 정체된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영입된 김윤미 전무를 통해 전문의약품 사업 부문의 영역 확장을 노리고 있어 도입 신약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전신 중증근무력증 치료제 '비브가르트', 간내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 미만성 거대 B세포림프종 치료제 '민쥬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빅시오스' 등을 연이어 국내 도입하고 있다.

    한독은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치료의 미충족 수요가 있는 영역 의약품을 국내에 들여오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독이 도입한 신약에 대한 허가부터 보험급여, 마케팅과 영업 등 상용화 전 과정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빅시오스는 지난해 허가받고 지난달부터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을 시작했다. 다만 아직은 비급여다. 

    미만성 거대 B세포림프종 치료제 민쥬비와 간내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는 허가의 문턱을 넘었다.   

    이번에 도입한 비브가르트는 미국과 유럽, 영국, 이스라엘, 중국에서 항-AChR 항체 양성 전신 중증근무력증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일본에서는 스테로이드성 또는 비스테로이드성 면역억제제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전신 중증근무력증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됐다.

    한독은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280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2020년 284억원, 2021년 280억원, 2022년 285억원으로 이어져왔다. 매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반해 영업이익은 좀처럼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니다.

    그러면서 한독은 인재 영입을 통한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 6월 김미연 신임 사장을 선임한 것에 이어 전문의약품 사업부 총괄로 김윤미 전무를 영입했다.

    특히 김 전무는 만성질환·CNS·희귀질환·항암제 비즈니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한독 영업으로 제약업계에 들어선 이후 화이자를 거쳐 최근 BMS에서 혈액암 및 항암제 사업부 총괄로 비즈니스 성장 및 포트폴리오 확장에 기여해 왔다. 

    김 전무는 당뇨병 포함 만성질환과 희귀질환 비즈니스뿐 아니라 최근 강화하고 있는 항암과 신장질환 영역 강화 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독이 지속하고 있는 신약 도입은 외형성장에는 도움이 되나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며 "결과적으로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신약개발의 성과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