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일 폴란드 최대 규모의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열려한화그룹 방산계열사 총출동… 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한화오션 참가현대로템 등 폴란드 2차계약 및 유럽 방산시장 진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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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간) 4일간,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3)에 한화그룹 방산계열사와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등 국내 방산업체들이 참여한다.
MSPO는 폴란드에서 199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폴란드 최대 규모의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한국이 주도국(Lead Nation) 자격으로 참가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올해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통합사 출범과 5월 한화오션의 그룹 편입 이후 공동 참가하는 첫 글로벌 행사로, 한국관 정중앙에 375㎡ 크기의 대규모 통합전시관을 차렸다.한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쟁 이후 재건 분야와 향후 유럽의 무기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육·해·공 분야의 첨단 방산 솔루션을 제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발사대와 폴란드 옐츠사의 차량이 결합된 천무체계(폴란드명 HOMAR-K)가 미국의 다연장로켓 하이마스와 나란히 전시된다. 또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체계 개발이 진행중인 미래형 국방로봇인 무인수색차량에 지대지(地對地) 유도탄인 천검을 탑재한 무기체계가 첫 공개된다.
국내 양산을 앞두고 외부에 처음 공개되는 '폭발물탐지·제거로봇'은 종전 이후 민간인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유럽의 미래를 재건하기 위한 기술로써 소개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안보 수요에 맞춰 지난 7월 호주 정부가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선정한 레드백을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장갑차 도입을 계획 중인 국가에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한다.한화오션은 3000(톤)t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배치(Batch)-II’ 모형을 전시해 해양 방산 시장을 공략한다. 이는 세계 두 번째로 리튬이온배터리를 적용한 디젤 하이브리드 잠수함으로, 기존 납축전지보다 잠항 시간을 3배 늘렸다. -
현대로템은 지난해 폴란드와 사상 첫 한국형 전차 수출 이후 2차 계약에 나서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에서 K2 전차 및 차륜형 장갑차 등 전차 계열 방산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또 실제 전장 상황에 최적화된 사양을 적용한 K2PL 시리즈의 라인업도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2020년 기존 K2 전차를 개조해 폴란드 맞춤형 모델인 K2PL을 제안한 바 있다. 현재 현대로템은 폴란드 현지 기술지원과 교육, 생산 시설 구축 등 K2PL 전차를 폴란드에서 생산하기 위한 제반 세부사항들을 검토하고 조율하고 있다.
현대로템 측은 "대규모 전시공간을 확보해 주요 고객 대상 영업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는 FA-50 외 다양한 항공기에 장착 및 운용이 가능한 스마트 밤 무기체계다. ‘중거리 GPS 유도키트’를 장착하여 원거리 공격 및 주·야간 전천후 정밀공격은 물론 GPS 교란 대응이 가능하다.장거리공대지유도탄은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최초의 공중발사 유도탄으로 수백km 떨어진 핵심 표적을 정밀공격할 수 있는 KF-21 핵심무장이다.
LIG넥스원의 대표 유도무기인 ‘신궁’은 국내에 배치된 단거리 대공미사일체계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 및 소형헬기 등에 대한 대공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휴대용 지대공유도무기이다.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은 적의 전차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3세대 대전차 유도무기다. -
KAI는 폴란드 수출형 FA-50PL전투기, KF-21 한국형전투기, 소형무장헬기(LAH) 차세대 주력 라인업을 선보인다. KAI는 전시장 내 유무인 복합체계 Zone을 구성하고 6세대 전투기로의 진화 가능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KAI는 폴란드를 유럽시장 마케팅 거점으로 삼고 유럽 내 노후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잠재고객들을 대상으로 국산항공기의 우수성을 지속 마케팅한다는 계획이다.
KAI 측은 "국산항공기에 관심이 집중된 유럽시장에 KF-21의 확장성과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폴란드는 유럽 진출 핵심 교두보로, 현지 법인 설립과 생산거점 마련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로 루마니아 등 주변 유럽 국가에 적극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화는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상반기 폴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했고, 한화오션은 최근 9000억원을 투자해 유럽, 북미 등 해외 방산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현대로템 역시 폴란드에 법인을 설립했다. KAI도 지난 7월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에 기지사무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