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수익 대폭 증가 영향…수수료 수익 안정화455개사 중 228개사 흑자…적자 비율 9.7%p 증가
  • ▲ ⓒ금융감독원
    ▲ ⓒ금융감독원
    2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26%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자 회사 비율은 지난해보다 9.7%포인트 상승해 자산운용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기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6.7% 증가한 384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7.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145억원으로 전년보다 41.7%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1조238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수수료수익 증가분(+1313억원)이 증권투자 이익 감소분(-705억원)을 웃돈 영향이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455개사 중 228개사가 흑자를 시현했다. 반면 227개사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 회사 비율은 49.9%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대비 9.7%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374사 중 211사(56.4%)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 비율은 56.4%로 1분기 말 대비 11.4%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로 전 분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전년 동기(5.7%)와 비교하면 5.2%포인트 올랐다.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은 1조22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7% 증가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5.4% 하락했다. 

    판관비는 693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2% 증가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8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714억원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2003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6월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443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2조8000억원(0.9%)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881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조7000억원(1.2%) 늘었으며, 투자일임계약고는 562조원으로 2조1000억원(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모펀드는 16조7000억원 늘어난 57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MF(+5조7000억원)·부동산(+4조3000억원)·특별자산(+4조2000억원) 중심으로 늘었다. 

    금감원 측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올해 1분기 이후 소폭 증가세를 유지했다"라며 "지속해서 감소하던 수수료수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하는 등 일부 수익성 지표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다만 적자회사 비율이 증가하는 등 전 분기 대비 악화된 지표도 상존해 자산운용 산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하기엔 이른 측면이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