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추석 선물세트 물량 작년보다 확대농식품부, 농축산물 할인쿠폰 410억 지원사과·배 등 가격폭등 과일 계약재배 물량 10% 확대
  • ▲ 추석 선물세트 ⓒ연합뉴스
    ▲ 추석 선물세트 ⓒ연합뉴스
    과일가격이 급등하면서 추석 성수품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410억 원 규모의 농축산물 할인지원도 진행한다.

    농식품부는 6일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센터에서 주요 유통업체와 함께 추석 성수품인 과일과 한우, 인삼 등 선물세트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농식품부가 지난달 1~10일 동안 3025명을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과 선물세트 구매의향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1.6%가 귀성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이 중 선물세트로 소고기를 하겠다는 응답은 21.4%, 건강기능식품은 16.8%, 사과·배 혼합세트 12.2%로 조사됐다.

    이에 유통업계도 추석 선물세트를 1년 전보다 7~12% 확대한 물량을 준비하고 올해 이상기후 영향으로 수급에 애로를 겪는 사과, 배 외에 샤인머스캣, 멜론 등을 혼합한 선물세트와 한우, 홍삼, 곶감, 고령친화식품 등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명절 물가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할인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보다 확대된 410억 원 규모의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추진한다. 할인방식은 개인별 2만 원 한도 내에서 2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는 것이다. 여기에 유통업계는 마진율 인하, 카드 할인 등 다양한 자체 할인지원을 더해 할인 폭을 최대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외에도 최근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사과, 배 공급확대를 위해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이상 확대하는 등 농협을 중심으로 성수기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올해는 이상기후 영향으로 과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고, 전반적으로 농축산물 소비위축, 한우농가 경영난 등 어려움이 있어 한우, 홍삼, 곶감, 샤인머스캣, 고령친화식품 등 다양한 농축산물 선물 구매를 권장하면서 생산 과잉 등으로 가격이 하락한 품목을 중심으로 합리적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