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8일 자카르타 '한-인니 정상회담' 가져한-인니, 수교 50주년 의미 강조협력 통한 동반 성장 약속…전기차·미래산업·인적교류 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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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니 정상회담'에 참석한 가운데 이날 만남을 계기로 양국이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바이오·뿌리산업 등 미래산업의 육성에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이날 회담은 인니와의 3번째 정상회담이다. 이에 앞서 양국은 지난해 7월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니 대통령의 공식 방한과 올해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7월 조코위 대통령이 방한한 데 대한 답방 의미도 있다.이번 회담에서 우리 정부와 인니 정부는 '전기차 생태계 조성 협력 확대'와 '바이오·뿌리산업 등 미래산업 육성·협력' 등을 비롯한 총 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인니는 아세안 최대의 자동차 내수시장이자, 니켈 등 풍부한 전기차 관련 광물을 보유해 우리 자동차·배터리 기업의 현지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는 유망 협력 국가로 꼽힌다.인니 경제조정부와 체결한 이번 전기차 생태계 조성 협력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국은 △인프라 확충 △인력 양성 △국제 공동연구 △정책·제도 등 4대 핵심 분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자카르타 현지에 올해 말 개소 예정인 '한-인니 모빌리티 협력센터'는 세부 협력 사업들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전진기지가 될 예정이다.또한 정부는 인니 산업부와 '산업협력 MOU'를 갱신해 신규 협력 분야로 바이오·뿌리산업·디지털경제 등을 추가했다. 해당 분야들의 인력 양성과 비즈니스 매칭, 네트워크 구축 등에 함께 협력할 예정이다.이를 인니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정책과 연계해, 정책·기술 개발과 투자 촉진 등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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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인니가 우리의 '핵심 파트너'라며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 역시 한국과 인니가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았음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의 의미를 다졌다.윤 대통령은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정치·사회·문화 다방면에서 괄목할 만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핵심 파트너인 인도네시아와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기여 방안을 함께 모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조코위 대통령은 "수교 50주년을 축하한다"며 "이는 양국 관계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발언했다.앞으로 두 정상은 전기차와 미래산업 분야의 협력 외에도 포괄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투자를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간 방산 파트너십 강화, 인니 진출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미래세대 인적교류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