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수출 -17.7%, 전달 초순보다 8.2%p 개선반도체 수출액 25억 달러, 올해 최고치 경신수출 7.9%↓·수입 11.3%↓… 무역수지는 16억달러 적자
-
- ▲ 9월 1~10일 수출입 실적.ⓒ관세청
이달 1~10일 수출·수입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뚜렷이 완화 중인 일부 지표가 감지된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과 반도체 수출이 12개월 이상 이어져온 감소세를 딛고 반등할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11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49억 달러(통관기준)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9%(12억 7000만 달러)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0일로 지난해(6.5일)보다 0.5일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이달 초순 21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24억 8000만 달러)보다 14.5% 적었다.수입은 16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1.3%(21억 달러)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6~8월 수출 감소 폭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큰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달에는 초순까지 적자를 보였다.수출은 이달 남은 기간에 큰 폭으로 반등하지 못하면 1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 때 수출은 점차 개선되는 양상이다. 지난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4% 감소했으나, 8월(8.4%) 들어 한자릿수로 둔화했다. 이달 초순에는 7.9%로 수치상 더 낮아졌다. 이달 초순의 수출 감소율은 지난해 초순(17.2%)과 비교해도 절반쯤 낮은 수준이다.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 수출 현황은 지난해 6월부터 15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감소율은 점점 둔화하고 있다. 대중 수출 감소율은 7월 -25%에서 지난달 -20%로 소폭 완화했다. 초순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1~10일 -25.9%에서 이달 1~10일 -17.7%로 둔화 폭이 더 컸다.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반등 분위기가 읽힌다.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이달 1~10일 수출액이 25억 달러로 초순 기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순(24억 5000만 달러)에 이어 연속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반도체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등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전세계 반도체 시장은 전분기보다 3.8% 성장했다.주요 10대 품목 중 이달 초순 수출이 감소한 품목은 △컴퓨터 주변기기(-46.5%) △반도체(-28.2%) △정밀기기(-16.6%)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증가한 품목은 △선박(52.4%) △승용차(32.4%) △가전제품(14.6%) 등이다.같은 기간 수입은 석유제품(38.6%)과 반도체 제조장비(17.2%%), 기계류(7.5%)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품목에서 줄었다. 가스(-55.7%), 석탄(-45.2%), 무선통신기기(-21.1%) 순으로 감소율이 컸다.수출은 주요 10대 국가 중 홍콩(3.0%)과 미국(2.3%)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줄었다. 수입은 베트남(4.4%)과 중국(1.9%)에서 소폭 늘고, 호주(-52.8%)와 러시아(-34.6%) 등에서 크게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