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16%… 3월比 0.16%p 증가은행·보험 안정세… 상호금융(1.03%p), 증권사(1.40%p) 계속 증가세"152개 사업장 정상화 추진"
  •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부동산PF 사업정상화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금융위원회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부동산PF 사업정상화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금융위원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금융업권에선 여전히 연체율이 꺾이지 않고 있어 우려는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관계부처 및 기관 관계자와 함께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 인사들과 은행연합회 및 주요 금융지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6월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16%로 3월말(2.01%) 대비 0.16%p 상승했다. 다만 0.82%p 상승한 1분기에 비해 상승추세는 둔화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공사원가 및 안전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점을 들어 지속적인 관리 및 관찰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업권별 연체율 상승폭을 보면 은행(0.23%p), 보험(0.07%p) 등 대출규모가 큰 곳은 연체율 상승폭이 작았다. 26조원이 몰려있는 여신전문사 연체율은 오히려 0.31%p 하락했다.

    반면 새마을금고가 포함된 상호금융(1.03%p), 증권사(1.40%p) 등은 연체율 상승폭이 컸다. 상호금융의 연체율 상승폭은 1분기(1.02%p)를 상회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 업권은 대출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자기자본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현재 사업 정상화를 위한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된 사업장은 187곳으로 집계됐다. 6월 말 91곳에서 2배 이상 확대됐다. 152개 사업장에서 기한이익 부활, 신규자금 지원, 이자유예, 만기연장이 이뤄졌다. 사업성이 부족하거나 시행‧시공사와 대주단 간의 공동 손실분담이 부족한 사업장은 은 공동관리 부결(23개) 및 경‧공매 등을 통한 사업장 정리가 진행됐다.

    사업진행단계별로는 브릿지론이 144곳, 본PF가 43곳으로 나타났다. 본PF에 비해 이해관계자 간 조정 필요성이 큰 브리지론에 대주단 협약이 집중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44곳, 서울 24곳, 인천 16곳 등 수도권이 84곳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103곳에서 협약이 적용됐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신규자금 투입이 현재 부동산 PF 시장 정상화의 핵심"이라며 "단순 만기연장이 아닌 냉철한 평가로 사업성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날 회의에서 모인 의견과 PF 지원펀드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방안을 관계부처 및 금융업권과 논의한 뒤 이달 말 추가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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