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차질 최소화, 향후 수급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
  •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차 총파업에 돌입한 1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 열차가 정차해 있다.ⓒ연합뉴스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차 총파업에 돌입한 1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 열차가 정차해 있다.ⓒ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의 총파업 첫날 시멘트 운송량이 평소 대비 8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국내 시멘트 업계는 물류의 약 20%를 철도 운송에 의존하고 있다”며 “파업 등 비상사태 발생 시 파업 기간과 상관없이 철도 운송을 통한 시멘트 공급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평상시 시멘트 화물열차 운행 횟수는 하루 25회, 운송량은 약 2만6999톤이지만 파업 1일 차였던 전날 운행 횟수는 5회로 줄고 운송량도 약 80% 줄어든 5200톤으로 감소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4일간 한시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11월 이후 거의 4년 만의 파업이다. 철도노조는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등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철도노조가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의 입장을 지켜보며 제2차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만큼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시멘트협회는 “9월은 시멘트 업계의 연간 경영성과를 가늠하는 극성수기에 해당해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우려를 표했다. 

    철도노조가 2016년 9월부터 11월 초까지 72일간 파업했을 당시 시멘트 업계는 약 712억원(물량 기준 86만t)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봤다고 한다. 

    시멘트협회는 파업 장기화 때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등 육상 운송 수단을 최대한 활용하겠지만, 1회 운송량이 철도 운송에 비해 40분의 1 수준에 그쳐 공급 차질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상 운송 등 우회 수송도 공장이 내륙에 있어 철도 의존도가 높은 내륙사는 이용할 수 없어서 제한적이라는게 협회의 설명이다.

    시멘트업계는 철도노조 파업 상황에서도 물류 차질의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향후 수급안정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철도노조가 파업을 조속히 종료하고 일선에 빨리 복귀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면서 “아울러 파업 피해를 최소화해 건설현장에 필요한 시멘트를 적기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