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랠리에 나스닥, S&P500 또 신고가 주요 투자은행 S&P 500 연말 목표치 올려제 2의 엔비디아 브로드컴, 5.41%↑국제유가 휴가철 공급 부족 우려에 2%대 상승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특히 기술주가 강세를 이어가며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는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94포인트(0.49%) 상승한 3만8778.1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1.63포인트(0.77%) 오르며 5473.2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68.14포인트(0.95%) 상승한 1만7857.0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7일)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소매판매 지표 경계감 속 주요 은행의 S&P 500 목표가 상향에 주목했다.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소매판매까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경기 바로미터로 여겨지고 있다.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높였다.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목표주가를 5600으로 높였고, 증권사 에버코어는 S&P500의 연말 목표주가를 6000으로 상향시켰다. S&P500은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5400선을 돌파한 뒤 5500포인트도 목전에 두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한차례의 금리인하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1회 금리 인하를 언급했다. 하커 총재는 올해 FOMC 금리 결정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전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연준의 대표 매파인 카시카리 총재까지 연내 금리 인하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금리 인하는 거의 확실해 지는 분위기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채권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79%, 4.403%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766% 수준까지 상승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8.3%를 기록했다. 9월 인하 확률은 59.6%를 나타냈다. 연말(12월) 기준 금리를 2회 이상 인하할 확률도 61.4%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에 기술주 강세가 이어졌다. 

    엔비디아(-0.68%)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브로드컴(5.41%), AMD(-0.77%), SMCI(5.08%), ASML(2.39%), 마이크론테크놀로지(4.58%) 등 AI 반도체 관련주도 대체적으로 상승했다. 

    이 밖에 애플(1.97%), MS(1.31%), 테슬라(5.30%). 메타(0.49%), 아마존(0.22%), 구글(0.25%) 등 대다수 종목이 올랐다. 

    국제유가는 휴가철 공급 부족 우려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2% 상승한 배럴당 79.7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