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0위권 앞단에서 17위 후퇴'양 날개' 두산에너빌리티·두산밥캣 두각미래사업 재편 → 과감한 투자 → 괄목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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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주요 계열사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자산총액 30조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20년 강도 높은 구조조정 이후 빠르게 외형을 회복 중으로, 재계순위 상승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올 3월 말 기준 자산총액은 29조37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그룹 자산총액이 28조2868억원 규모였던 것에 비춰 올 들어 단 3개월 만에 1조877억원이 더 불었다.자산규모 증대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이 이끌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의 합산 자산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 수준이며, 매출 비중으로는 90%를 담당하고 있다.1분기 두산에너빌리티의 총자산은 16조5735억원으로 올 들어 295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950억원 증가했고, 두산밥캣은 1119억원으로 8210억원 늘어 두 곳에서만 1조원 넘게 확대됐다. 특히 두산밥캣의 총자산은 2022년 925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을 돌파한 이후에도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다.이대로라면 두산그룹의 전체 자산규모는 연내 30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밥캣의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비롯해 신사업 추진에 따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의 전자BG, 두산퓨얼셀 등 계열사의 설비투자(CAPEX)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두산그룹은 한화 기준 올해 8600억원, 내년 9644억원 등 2년간 1조8000억원 이상을 CAPEX에 투입할 예정이다.구체적으로 ▲2024년 ㈜두산 274억원, 두산에너빌리티 2531억원, 두산밥캣 3억7672만 달러 3000달러, 두산퓨얼셀 1060억원, 두산큐벡스 13억원, 두산로보틱스 80억원과 ▲2025년 ㈜두산 399억원, 두산에너빌리티 3687억원, 두산밥캣 3억3607만 달러, 두산퓨얼셀 223억원, 두산큐벡스 13억원, 두산로보틱스 120억원 등 투자 계획을 세워놨다.두산그룹이 자산총액 증가와 함께 재계순위 탈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앞서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행, 2000년부터 20여년간 10위권 앞단에 이름을 올렸던 재계 순위도 2022년 16위, 2023~2024년 17위 등으로 떨어진 상태다.채권단과 재무약정 체결 이후 2020년 8월부터 2021년까지 골프장 클럽모우CC(1850억원), 네오플럭스(730억원), 두산타워(8000억원), 두산솔루스(2382억원), ㈜두산 모트롤사업부(4350억원), 두산인프라코어(8500억원) 등 자산과 계열사를 매각한 영향이다.두산그룹은 2022년 2월 채권단 관리 조기 졸업 이후 지난해 4월 반도체 기업 테스나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재도약을 알렸다. 아울러 IT·반도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첨단산업기계 등 3개 축으로 미래사업군을 재편하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 중이다.그룹 외형확장의 일등공신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의 건설장비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멕시코에 신공장을 짓기로 했다. 약 4000억원(3억 달러)을 투자해 6만5000㎡ 규모의 공장을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할 예정이다.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열린 착공식에 참석해 “두산밥캣은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멕시코 신공장은 최대 수요처인 북미 시장의 수요를 흡수하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