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서 안건 처리내달 1일자로 2개 지주회사로 재편3남 조현상 부회장, 신규 'HS효성' 맡아
  • ▲ 효성그룹이 14일 임시 주총을 개최해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처리했다. ⓒ뉴데일리DB
    ▲ 효성그룹이 14일 임시 주총을 개최해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처리했다. ⓒ뉴데일리DB
    효성그룹이 ‘㈜효성’과 ‘HS효성’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조현준-조현상 형제의 독자 경영이 본격화된다. 

    효성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 지하 1층 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분할 안건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이다.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으로 결의된다.  

    이에 따라 7월 1일자로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법인인 HS효성의 2개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된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효성 0.82 대 HS효성 0.18이다. 

    효성 측은 “이번 분할은 지주회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면서 “지주회사별로 사업분야와 관리 체계를 전문화하고 적재적소에 인적, 물적 자원을 배분해 경영 효율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각 지주회사는 새로운 이사진을 꾸려 독립경영에 나선다. 조현준 회장은 존속회사인 ㈜효성을 맡아 기존 사업회사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조현상 부회장은 HS효성을 이끌며 글로벌 첨단소재 사업을 비롯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효성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티엔에스㈜ 등 자회사의 핵심 사업 혁신과 성장잠재력 극대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립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17년 회장에 취임한 이후, ▲VOC경영 ▲데이터중심경영 ▲애자일(Agile)경영 등을 강조하며, 그룹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견인해왔다.

    특히 친환경 리싸이클 섬유인 리젠(regen), 바이오 스판덱스 등으로 친환경 섬유 시장의 트렌드를 일으키고, 전력IT, 금융솔루션 등 미래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해왔다.

    HS효성은 효성첨단소재㈜를 주축으로 글로벌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면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성장기회를 확보해 간다는 전략이다. 

    이사회는 사내이사로 ▲조현상 부회장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대표이사) ▲신덕수 ㈜효성 전무가 맡고, 사외이사로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 ▲이상엽 카이스트 부총장을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