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 수주잔고 쌓으며 안정적인 실적 창출 기대주력사업 전력인프라 성장 눈길…해외 매출도 '쑥'국내외 수주 호황에 2년 연속 최대 실적 전망도
  • ▲ LS일렉트릭 본사 전경. ⓒLS일렉트릭
    ▲ LS일렉트릭 본사 전경.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글로벌 전력망 수요 급증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64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 47.6%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LS일렉트릭의 수주잔고는 올해 상반기 기준 2조42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1% 늘어났다. 수주잔고가 늘어났다는 것은 일감이 풍부하다는 것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회사의 주력사업부인 전력 인프라 부문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수주 산업 분야가 다각화됐고 해외 매출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상반기 초고압 설비, 철도 등으로 총 1조5174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1년 전보다 37.6%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중 수출은 61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

    전력 인프라 부문은 최근 자동차·배터리 업종의 해외 사업장 증설 수요가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반도체, 석유화학 업종 등에서 설비 유지 보수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중동 등 해외에서는 노후 전력 설비와 송전망 교체 등 전력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관련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수주 호황 힘입어 LS일렉트릭이 올해 처음으로 3000억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도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3조3771억원, 영업이익 1875억원을 거두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3분기도 시장 예상치 부합하는 호실적이 기대되며 전력인프라 주도의 강한 이익 창출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경기 사이클을 넘어 잠재 성장성이 높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