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68.1%·화물 33.9%·수도권전철 76.1%… 대체인력 1300여명 투입의왕ICD 15일 기준 물동량 40% 수준으로 떨어져… 17일도 수송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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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이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열차 운행률이 평소 대비 70%로 줄면서 이용객 불편이 이어졌다. 1차 총파업 마지막 날인 18일은 월요일이어서 출근길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물류 공백을 메우려고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는 일요일에도 수송에 나설 계획이다.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열차 운행률은 평소의 70.8%로 집계됐다. KTX 68.1%, 여객열차 59.2%, 화물열차 33.9%, 수도권전철 76.1% 등이다. 국토부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운행 계획의 102.1% 수준으로 운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 투입한 대체인력은 기관사 389명, 승무원 191명 등 1308명이다.국토부는 주말과 휴일엔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를 집중 편성하는 대신 혼잡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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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수송에도 적잖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의왕ICD에 따르면 전날 물류 철도는 상행 5대와 하행 4대 등 총 9대가 운행했다. 14일 총 15대(상행 12, 하행 3) 운행보다 더 줄었다. 정확한 물동량은 오는 18일 집계될 예정인 가운데 의왕ICD는 15일 기준 물동량이 일주일 전과 비교해 4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운행량이 6회 더 많았던 14일 물동량은 727TEU(1TEU=6m 컨테이너 1개)로, 일주일 전(1348TEU)의 53.9% 수준이었다.의왕ICD는 부족한 물동량을 메우기 위해 평소엔 운행하지 않는 일요일(17일)에도 물류 수송에 나선다는 방침이다.한편 철도노조 1차 총파업은 오는 18일 오전 9시까지 이어진다. 월요일 출근길 대란이 예상되는 상황이다.철도노조는 이번 파업에서 이달 1일부터 증편한 경부선(부산~서울) KTX의 종착역을 수서역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한다. △KTX와 SRT 연결 운행 △4조2교대 시행 △코레일과 SR 통합 △성실 교섭 촉구·합의 이행도 요구한다. 철도노조는 수서역 기반 SRT와 서울역 기반 KTX의 분리 운영을 두고 '철도 쪼개기'를 통한 민영화 시도라고 주장하는 중이다.국토부는 "현 정부에서 철도 민영화는 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간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정부 정책에 대해 철도노조가 국민 이동권을 볼모 삼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 자체를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