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면역항암제, 4공장서 2030년까지 생산첫 고객 인연으로 10년 넘게 파트너십 이어져존림 대표 체제에서 빅파마 수주 지속 확대
  • ▲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 BMS와 면역항암제 장기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올해만 누적 수주금액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MS와 총 2억4200만달러(약 3213억원) 규모의 면역항암제 의약품을 2030년까지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 주체는 BMS의 자회사다. BMS는 암·혈액·면역·심혈관 질환 분야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차세대 바이오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등 신사업 부분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은 향후 7년여간 BMS의 주력 제품인 면역항암제의 생산기지로 활용된다. 

    ◆ BMS, 창립 이래 첫 고객… 10년 간 파트너십 확대·강화

    BMS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첫 고객사로 인연을 시작해 현재까지 CMO 신규·증액 계약을 체결하며 10년 넘게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공장이 가동되던 2013년 처음 CMO 계약을 체결, 이듬해인 2014년 4월 제품 수 및 서비스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추가 계약을 맺었다. 

    BMS와 장기 파트너십이 가능했던 이유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 ▲ 초스피드 생산 속도 ▲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신뢰를 쌓았던 것이 뒷받침됐다. 

    존림 사장의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둔 경영 방식도 주효했다. 존림 사장은 시장 수요와 고객사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끊임없이 도전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BMS뿐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와 신규·증액 계약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규모가 24만 리터에 달하는 초대형 생산시설임에도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가 증가하며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4공장 매출은 오는 3분기 실적 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 연간 누적 수주금액 역대 최고 기록… 3조원 달성 '청신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화이자, 노바티스 등 빅파마들과의 대형 수주에 이어 이번 BMS계약까지 현재 기준 연간 누적 수주액은 역대 최고 기록인 2조7000여억원으로 연간 누적 3조원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계약은 보통 최소구매물량보전(MTOP)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계약 금액과 물량은 고객사의 요구와 상황에 따라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계속된 대규모 계약으로 시장에서 한때 나왔던 '무리한 생산능력(Overcapacity)' 우려를 완전 불식시킴과 동시에 4공장 가동한 지 얼마되지 않아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대량 장기계약이 이어지며 공사가 진행중인 5공장의 미래도 희망적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