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FTSE SGX Asia Sharia 100에 추가유럽판 MSCI지수 … 유럽계 투자자금 벤치마크패시브 자금 유입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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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세계 3대 지수로 꼽히는 파이낸셜타임스스탁익스체인지(FTSE)에 편입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된 지 3개월여 만에 유럽 투자자들로부터도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된 셈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TSE 러셀은 이달 초 분기 리뷰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FTSE SGX 아시아 샤리아(Asia Sharia) 100 지수에 신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변경사항은 1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반영돼, 실질적인 패시브 자금 유입은 18일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FTSE 지수는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지수다. MSCI 지수와 함께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영향력이 큰 지수로, 글로벌 펀드들의 투자기준으로 작용한다. 특히 유럽계 투자자금의 벤치마크 역할을 해 ‘유럽판 MSCI지수’라고도 불린다.

    이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이름을 올린 아시아 샤리아 100 지수는 FTSE 그룹과 싱가포르 거래소(SGX)가 2006년 2월 출시했다. 이슬람 샤리아법을 준수하는 사업 활동을 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업의 주식 10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단순 재무 건전성만 평가하는 게 아니라 이름을 올리기 까다롭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우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이슬람 종교법인 샤리아에 위배되지 않는 사업을 영위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은행, 금융, 보험 등 전통적 금융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포함될 수 없다. 또한 술과 돼지고기 및 비할랄푸드 관련 기업, 오락(카지노‧도박 등)과 담배와 무기 등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도 이름을 올릴 수 없다.

    이후 기업의 자산, 부채, 현금 비율을 기준으로 재무 건전성을 평가한 기업을 선정해 편입한다. 구체적으로는 부채가 전체자산 대비 33.3% 미만이어야 하며, 현금과 이자부 항목이 총자산의 33.3% 미만이어야 한다. 동시에 매출채권과 현금이 총 자산의 50% 미만이어야 한다.

    즉, 시가총액 등 재정적 측면 뿐 아니라 건강하고 건전하게 돈을 벌고 있는 기업만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FTSE 러셀은 편입된 기업들을 지속적 모니터링하면서 편입과 편출을 조정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된 지 3개월여 만에 유럽 투자자들로부터도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5월 정기 개편에서 MSCI 한국지수에 신규 편입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번 편입으로 글로벌 지수 추종 펀드의 유입이 늘어 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정 종목이 지수에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MSCI에 신규 편입된 지난 5월 31일 3만100원이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가(종가기준)는 전 거래일 기준 8만1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개월여 만에 169.8% 증가한 수준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1월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하며 통합법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출범했다. 이후 4월에는 2030년까지 시가총액 23조원 규모의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성장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수 신규 편입 종목으로 어느정도 예측돼 주가엔 패시브 펀드 자금 효과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갑작스러운 주가 급등을 기대하기보다 글로벌 투자가들로부터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