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와 소비자간 상호 교류 '팬덤 마케팅' 중요 스타벅스·나이키 등 글로벌 NFT 사례 소개NFT·AI 기술 발전에도 '고객 중심' 마케팅 거듭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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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객과의 관계와 경험에 대해 더 깊에 고민해야 합니다. 'Web3.0' 시대에 브랜드만의 세계관을 만들어 소비자 팬덤을 구축해야 합니다."강태호 대홍기획 디지털마케팅본부 본부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칸라이언즈X서울 2023'에서 'Web3.0과 브랜드'를 주제로 발표했다.강 본부장은 Web3.0 시대에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제품을 사는 것만이 아닌 고객이 브랜드의 가치에 공감하는 '브랜드의 팬덤'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Web3.0 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마케팅으로 NFT(대체불가토큰)을 꼽았다. 대표적으로 스타벅스·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의 NFT 마케팅 성공 사례를 언급했다.강 본부장에 따르면 프리퀀시 운영제도로 글로벌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앱과 연동을 통해 고객들의 NFT 경험을 극대화 시켰다. 고객들의 제품 구매 과정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NFT 로드맵을 구성해 브랜드 충성고객들의 수요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객 경험을 확장시켰다.
나이키는 로고가 새겨진 미스터리 박스 NFT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일례로 소비자가 나이키가 제공한 미스터리 박스의 상품을 확인하면, 이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 교환이 가능한 것이다. 나이키는 이 NFT 마케팅을 통해 2300억원의 수익을 창줄했으며 거래금액만 1조원이 넘는 효과를 봤다.
강 본부장은 "과거와 달리 상품들의 차별화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에 새 물건을 파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며 "신규 및 충성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고객들이 직접 브랜드를 소비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고 말했다. -
대홍기획이 실행중인 '밸리곰 프로젝트' 역시 Web3.0을 활용한 사례다. 밸리곰 NFT 프로젝트는 커뮤니티 중심의 마케팅을 전개해 고객의 참여율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그 결과 벨리곰의 커뮤니티 수는 지난 4월 3만4000여명에서 지난달 13만1800만명까지 늘어났다. 트위터 팔로워 수는 3월 개설 당시 0명에서 이달 10만명까지 불어나며 효과를 증명했다.
결국 고객 경험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커뮤니티' 조성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기존 팬덤 마케팅에선 팬의 기여도에 따른 브랜드 경험 설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기대감, 참여감, 소속감을 끌어낼 방법이 필요하다"며 "스타벅스, 나이키와 달리 포르쉐가 NFT 마케팅에 실패한 데는 커뮤니티를 조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기술 발전 속에서도 '고객 중심'의 마케팅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NFT, AI 등 각가지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사용자들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본부장은 "기술은 끝없이 발전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빨리 사그라드는 경우가 많다"며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은 '고객' 입장에서 현존하는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마케터들은 기술의 진보에 따라 도입되는 새로운 방법론들을 마케팅에 적용해야 한다"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프론티어 기질을 기르고 고객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관점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