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분기 연속 매출 1조 이상 관측…올해 5조 매출 기대中 의존도 낮추고 선진·신흥시장 공략 주효중동 등 신흥시장서 우호적 수주 환경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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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인프라코어가 3개 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웃도는 전망이 나오며 올해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흥·선진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되면서 연간 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3분기 매출 1조2664억원, 영업이익 1229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7.6%, 64.4% 증가한 수준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 들어 1분기 매출 1조2878억원, 2분기 1조3140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분기마다 1조원이 넘는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이같은 호실적에 회사는 올해 5조1685억원의 연매출과 533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8.6%, 60.4% 성장한 전망치다.

    올해 상반기는 선진시장에서 40% 이상 매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하반기는 선진시장과 중동,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고른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띈다. 

    회사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라질 대형 고객사들과 굴착기·휠로더 131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며 신흥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법인과 부품공급센터를 개소하면서 아시아 지역에 영업 거점과 물류 공급망 확대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과거 매출 의존도가 높던 중국 시장의 비중을 줄이고 북미·유럽과 중동 등의 시장 비중을 늘린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분기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 부문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로, 코로나19 이전 40%를 넘던 수준에서 크게 감소했다. 반면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30%에서 40%로 뛰었다.

    회사는 향후 북미 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와 자원 개발에 따른 광물 채굴 수요 등으로 긍정적인 수주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는 해외 인프라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특히 중동 주요국 건설 프로젝트 발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이후에도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중동 수요가 신흥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