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씨네큐브 ‘칸라이언즈X서울 2023’서 강연어린시절 '타이타닉' 영화본 후 OST, 서사에 관심"음악을 통해 명확한 표현, 브랜드 각인 등 가능"
-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순간 배경 음악을 생각합니다. 제가 느꼈던 감정을 최대한 소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서죠. 이런 점에서 음악은 창작을 넓혀주는 도구이자, 창작을 완성시키는 도구입니다.”남우리 스튜디오좋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22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칸라이언스X서울 2023’에서 이같이 말했다.스튜디오좋은 지난 2016년에 설립됐으며, 차별화된 세계관과 스토리텔링 등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종합 광고 스튜디오다. 남 CD는 제일기획 출신으로 남편 송재원 감독과 공동대표로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남 CD는 이날 ‘광고노래방 - 내 머리 속 아이디어를 최대한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법’을 주제의 세션을 진행했다.스튜디오좋은 그동안 빙그레의 세계관을 구축한 ‘빙그레 메이커를 위하여’, 카카오페이지의 로맨스 판타지 ‘악녀는 마리오네트’, 삼양라면의 ‘평범하게 위대하게’ 등의 프로젝트에서 파격적인 실험과 음악의 활용으로 화제를 모았다.남 CD는 어린 시절 영화 ‘타이타닉’을 보고 나서 음악, 특히 OST에 대한 관심을 갖게됐다고 말했다. 유명한 영화들의 OST를 들으면 여러 장면들이 연상되면서 서사가 떠오르고 이걸 광고에 접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특히 주요 프로젝트를 만들었던 일화들을 소개하면서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남 CD는 “카카오페이지는 로맨스 판타지 장르에 선두두자인데, 당시 브랜드를 각인시켜야 하는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면서 “캠페인을 흥행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이어 “한소희, 차은우 배우를 ‘악녀는 마리오네트’ 작품에 기용하는 것은 물론 ‘로맨스 판타지’라는 후렴구를 중간중간 반복하게 했다”면서 “시청자들에게 ‘카카오페이지=로맨스 판타지’라는 점을 성공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빙그레 메이커 프로젝트는 영화 ‘레미제라블’에 등장하는 OST를 반영했다.남 CD는 “웃음을 만드는 사람을 ‘빙그레 메이커’라고 명명했고 레미제라블에서 등장하는 혁명의 노래와 빙그레의 도전에 접목했다”며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가사를 작성했는데, 가사가 불친절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큰 감동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스튜디어좋은 지난 2019년 이후 매년 회사 ‘쇼릴(Show reel)’을 제작하고 있다. 쇼릴은 누군가에게 제시할 목적으로 제작한 소개용 영상물을 의미한다.남 CD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직원들이 쇼릴에서도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음악과 가사를 통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하고도 재밌게 표현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