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윤식 부사장,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 출석김성환 의원 "과도한 깃발 꽂기… 서민 고혈"김회재 의원 "혁신 스타트업 진출 막는다" 지적
  • ▲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4년 연속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은 12닝 국감에 출석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함 부사장은 이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 증인으로 소환됐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각각 '과도한 수수료율 등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 '데이터 독과점을 활용한 소상공인 데이터주권 침해 및 스타트업 사업 방해'에 대해 질의했다.

    김성환 의원은 "배민의 깃발이라고 하는 광고 제도를 통해 서민들의 출혈 경쟁이 발생해 배민에게만 너무 과다한 수익이 창출되는 게 아니냐"며 "실제 영업점, 본인의 가게에 깃발을 꽂으면 되는데 가상의 지점에도 꽂게 되면서 업체들의 무리한 경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가게가 없는 곳에 가상 깃발을 꽂아 소비자들에게 노출이 되는 것은 허위에 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일명 '깃발꽂기'로 불리는 울트라콜 광고 상품은 주문 수에 상관없이 고정 광고비용 월 8만8000원을 정액제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주변 상권의 특성을 분석하고 광고주소를 효과적으로 활용할수록 보다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함 부사장은 "식당 사장님이 수요에 따라서 깃발을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배민에서 입점 가게가 배달을 할 수 있는 권역은 반경 7km 이내로 제한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만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성환 의원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도 해당 건에 대한 방안을 질의했다. 

    이영 장관은 "중기부가 운영하고 있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카카오커머스나 네이버쇼핑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편입하고 있다"며 "배민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들어온다면 시장을 종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전했다.

    김회재 의원은 배민이 배달앱 시장의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소상공인 데이터주권 침해 및 신생 스타트업의 사업 방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회재 의원은 "최근 음식점주에게 상권 분석을 하는 등 신생 스타트업에게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 앱 매출 정보 취합을 전면 금지하는 기술적 조치에 나섰다"며 "지난 2019년에 배민이 똑같은 사업을 요기요 정보를 활용했을 때는 배민이 잘못됐다고 반발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함 부사장은 "스타트업의 생태계의 성장에 대해 그동안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며 "데이터 연동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서 협의가 필요한 상황인데 영세한 업체나 규모가 작은 회사는 비용을 감면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지 가이드라인을 협의해 보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