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 ETF에 자금 몰려…고금리 이자수익, 환금성 높아KODEX CD금리액티브, 1개월 새 8404억원 유입 CD 91일물 금리 3.82%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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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증시가 대외적 환경 악화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고금리 이자수익을 안정적으로 기대할 수 있고 환금성이 높아 투자 대기 자금을 맡기는 단기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ETF 시장에서 가장 자금 유입액이 많았던 상품은 KODEX CD금리액티브로 8404억원이 유입됐다. 

    기간 조건 없이 CD 91일물 하루 금리 수준을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KODEX CD금리액티브의 순자산은 6월 7일 상장 후 84영업일만에 3조원을 돌파해 국내 최단 기간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16일 기준 3조1717억원을 기록 중이다. 

    TIGER CD금리투자KIS에도 5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같은 기간 5383억원이 순유입됐다. 

    해당 상품은 CD금리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ETF로 순자산총액이 6조9020억원에 달한다. 순자산 기준 전체 774개 종목 중 1위다. 

    이외에 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에 2028억원이 몰리며 자금 유입액 상위권에 올랐다.

    금리형 ETF는 파킹형 상품으로도 불린다. 하루만 돈을 넣어도 그날의 이자분이 수익률로 반영되고 자금 회수도 쉬워 환금성이 높은 특징이 있다. 

    투자 대기자금이나 안정성이 중요한 자금을 운용하려는 투자자가 주로 맡긴다. 증시가 부진할수록 투자 수요는 높은 편이다. 

    최근 금리형 ETF로 자금이 몰린 것도 국내증시가 하방압력 속 주도주 없이 모호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어서다. 

    코스피는 지난 한 달간 5.11% 하락했고 코스닥은 10% 넘게 밀렸다. 

    전 세계적인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지면서 CD금리가 치솟고 있는 점도 투자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다. 

    이날 기준 CD 91일물은 3.82% 수준이다. 지난 4월 3.4%대에서 5월 3.7%대로 치솟은 후, 지난달 19일 3.8%를 넘기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와 미국 무위험지표금리인 SOFR 등 다른 금리 지표에 비해서도 상승 폭이 높다. KOFR의 경우 이달 12일 기준 3.46%로 1개월새 0.16%포인트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고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금리형 ETF로의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남긴 고금리 장기화 메시지를 반영한다면 금리 변곡점에 대한 시그널이 추가로 나오기 전까지 다른 옵션을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단기 금리형 ETF 혹은 금리 옵션 ETF를 활용해볼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