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美 만기채권형 ETF 출시ETF 중심 조직 확대 개편…마케팅·상품전략 시너지 향후 테마 주식형 ETF 라인업 강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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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올해 ETF 자산을 크게 늘리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환경을 반영한 채권·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 뿐만 아니라 국내외 테마 주식형 ETF 라인업도 강화하며 전열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AUM)은 2조6188억원으로 전체 운용사 가운데 6위다. 전년 동기 2조262억원 대비 6000억원 가까이 순증했다. 

    상장 종목 수도 같은 기간 36개에서 50개로 14개 늘었다. 

    현재 5위인 한화자산운용과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 키움운용과 한화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각각 2.4%, 2.47%로 0.07%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앞서 올초 회사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ETF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멀티에셋운용본부 산하 ETF마케팅팀을 마케팅사업부로 격상하고 산하에 ETF마케팅컨설팅팀과 ETF전략팀을 편입해 마케팅과 상품전략의 시너지를 겨냥했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금리·채권형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5월 선보인 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의 경우 고금리 장기화와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 속 투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순자산총액 2351억원을 기록 중이다. 

    해당 상품은 CD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금리형 ETF로 중개형(ISA), 개인연금, 퇴직연금 계좌 거래 시 인출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고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최초로 상장한 대표 상품 KOSEF 인도니프티(Nifty)50(합성) ETF도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1.47%에 달한다. 전날 기준 순자산총액은 1875억원으로 올 초 621억원 대비 202%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초 조직을 새롭게 세팅한 이후 ETF 수탁고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강했던 채권형 뿐만 아니라 주식형, 파생형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수탁고가 늘어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오는 17일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만기매칭형 채권 ETF 히어로즈 25-09 미국채권(AA-이상) 액티브를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증시에 상장한다. 

    만기가 2025년 8월~10월에 도래하는 국제신용등급 AA-이상, 시가총액 3억달러 이상의 미국 국채, 우량 회사채, 국내 은행 및 기업 등이 발행하는 달러표시채권(KP) 등에 투자한다. 

    회사는 기존 채권형 상품 확대 뿐만 아니라 글로벌 테마 주식형 ETF 라인업 확대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고금리를 주도하는 미국 시장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YTM은 지난달 말 기준 5.35%에 달하고 있어 정기 예금과 비교해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유망한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 보강이 필요한 국내외 테마 주식형 ETF를 확대해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