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과 협력 강조…한국 내 R&D센터 건립 논의한국 진출 50년, 대한항공 등과 개발·부품 생산 등 협력폭슈홍 대표 “한국산 핵심부품 없는 에어버스 기체 없다”
  • ▲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도다솔 기자
    ▲ 로익 폭슈홍 에어버스 한국지사 수석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도다솔 기자
    에어버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우주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국내에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계획을 밝혔다. 하늘을 넘어 우주 개발 분야에서도 한국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가 되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에어버스는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언론과의 만남을 갖고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항공우주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재차 강조했다.

    로익 폭슈홍 대표는 “우리는 차세대 헬리콥터 공동 개발, 우주 공동 개발과 같은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한국의 항공우주 기술 경쟁력 향상과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강력한 인재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R&D 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에어버스의 모든 사업 영역에 걸쳐 강력한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고 국내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핵심 시장”이라며 “우리는 한국에서 항공우주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대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에어버스는 1974년 대한항공이 최초의 A300B4 와이드바디 항공기를 주문하면서 한국에 첫 진출했다. 유럽 외 지역에서 첫 번째로 수주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약 50년 동안 에어버스는 한국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이어왔다. 또 한국은 에어버스의 최신 A350 패밀리 등 다양한 단일통로기와 이중통로기 상용 항공기의 구조물, 구성품, 부품을 생산하는 에어버스의 중요한 공급 기지다.

    KAI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KAL-ASD)와 같은 주요 파트너가 에어버스 민간 항공기 기종의 거의 모든 주요 부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폭슈홍 대표는 “하늘 위를 날아가는 에어버스 A330, A350, A380 비행기 중에 한국에서 생산된 핵심 부품이 들어가지 않는 항공기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중요한 논의 중 하나는 국내 차세대 헬리콥터 개발에 관한 것이었다. 에어버스는 국내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헬리콥터 기술을 혁신하고 한국의 항공우주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모색 중이다.

    현재 에어버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함께 여러 헬리콥터 프로그램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형 기동헬기(KUH 수리온), 소형무장헬기(LAH), 해병대 상륙공격헬기, 기뢰 제거 소해헬기와 같은 새로운 KUH 파생형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폭슈홍 대표는 “에어버스와 한국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은 한국 항공우주 산업의 성장과 기술 발전을 이끄는 역동적인 힘으로 성장하고 발전했다”며 “에어버스의 목표는 헬리콥터, 방위, 우주 산업과 더불어 공급망 분야에서 국내 솔루션 개발을 위한 최고의 파트너가 되는 것”라고 말했다.

    한편 에어버스는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에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에어버스는 한국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실물 기체를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