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산업장관, 경총에 노사협력·한경협에 싱크탱크 역할 당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를 찾아 하반기 수출 반등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원팀 코리아' 역할을 당부했다. 

이날 경총을 찾은 방 장관은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와 미·중 갈등, 고유가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서는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가 절실하다"면서 노사협력 분위기 확산을 부탁했다.

그는 "기업 인재 양성과 청년·여성·은퇴자·외국인 등 다양한 인력활용 정책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면서 "산업부도 정부와 기업은 한 몸이라는 자세로 경총과 소통하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손경식 경총 회장은 "정부가 기업 활력 제고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써주길 당부드린다"면서 "경총도 정부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방 장관은 이어 한경협의 류진 회장과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방 장관은 "한경협 시대의 성공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서 시작한다"면서 "치열한 혁신을 통해 영향력 있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환골탈태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경협은 이름을 바꾸기 전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시절에 정치권과의 유착 문제로 질타를 받아왔다.

이어 방 장관은 "첨단산업 투자 확대와 산업정책·전략 개발 등에서도 한경협이 싱크탱크로서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 달라"고 주문했다.

류 회장은 "산업부의 수출확대 정책과 첨단산업 초격차 전략에 힘이 되도록 한경협도 네트워크를 풀가동해 민간 경제외교에 앞장서겠다"면서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싱크탱크로 재탄생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 장관은 지난달 취임 이후 중소기업중앙회를 시작으로 경제 6단체장과 릴레이 면담을 진행하며 실물경제 분야의 민관협력 강화와 소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