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시니어 사업‧경쟁력 강화 차원”작년부터 무차입 경영 무너져… 뉴이프·펫사업 등 투자 지속유동성 1년 새 60% 감소…“주력사업 영업현금흐름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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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부진으로 기업들의 차입 규모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교도 외부로부터의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주력사업인 교육부문의 실적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신사업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유동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교는 지난달 말 단기차입금을 기존 25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100억원 늘렸다. 이는 자기자본의 2.5% 수준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것이다. 회사는 충당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교 관계자는 “시니어 사업 확대와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단기차입금을 늘리기로 결정했다”면서 “조달한 금액은 디지털 학습 제품 및 비즈니스 모델 투자,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운영자금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대교의 차입규모는 증가하는 추세다. 대교는 앞서 올해 2월과 7월에도 각각 150억원, 100억원의 차입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대교의 장단기차입금은 412억원 까지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단기차입금 312억6600만원, 장기차입금 99억5600만원이다.   

    대교는 창립 이후 줄곧 무차입 기조를 이어왔다. 2019년 –785억원이었던 대교의 순차입부채는 2020년 –792억원, 2021년 –713억원으로 최근 몇 년 간 마이너스(-) 700억원대를 이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영향이 이어지며 작년 말부터 무차입 기조가 무너졌다. 작년 말 순차입부채는 320억원으로 순차입금 비율은 7.9%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대교의 순차입부채는 513억원으로 순차입금비율은 13.3%로 확대됐다. 

    주력사업인 교육부문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사업 투자금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교의 적자는 법인 전환 34년 만인 2020년부터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2020년 6270억원이었던 대교의 매출액은 2021년 6384억원, 지난해 683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액도 280억원에서 283억원, 500억원까지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구조가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학습지 업계의 디지털 전환 흐름, 이른바 에듀테크 도입이 뒤처진 영향이 컸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래사업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대교는 학령 인구 감소와 코로나19로 둔화한 대면 교육 사업의 돌파구로 시니어 사업을 낙점, 지난해 1월 시니어 라이프 토탈 솔루션 브랜드 ‘대교 뉴이프’를 선보였다. 이후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데이케어센터, 방문요양센터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교는 올해 7월 뉴이프 분사 당시 향후 1년간의 사업확장 위한 투자자금 95억원의 출자를 단행하는 등 지원에 나선 상태다. 

    대교는 앞서 올해 2월엔 반려동물 토탈케어 업체 ‘하울팟’에도 20억원 가량 출자해 지분 31.45%를 확보했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짐에 따라 펫 관련 사업을 검토하고 있어서다. 내년 6월까지 약 9억원을 투입, 지분을 44.98%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추가 비용 지출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등을 반영한 대교의 유동성은 2021년 말 1644억원에서 작년 말 662억원으로 1년새 59.8% 감소했다. 올해 6월 말에도 647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실적 회복세와 신사업 실적 가시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재무 안정성도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다. 주요 고객층인 학령인구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런 대목이다. 

    대교 관계자는 “주력사업의 영업현금흐름은 큰 이슈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단기차입을 실시했지만 해당 이슈가 해소되면 유동성 측면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