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사전청약 3295호 모집에 6만명 몰려…30대 이하 70%'반값 아파트' 마곡 10-2, '준전세' 논란 이겨내고 흥행몰이서울 3.3㎡당 분양가 3200만원 돌파…공공주택 관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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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공공주택 브랜드 '뉴:홈'이 3차 사전청약에서도 높은 경쟁률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분양에 청년과 무주택자들의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20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에 따르면 이번 사전청약은 총 3295호 모집에 6만1380명이 몰려 평균 1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대상지 중 유일하게 서울에 있는 마곡 10-2의 경쟁률이 69.4대 1로 가장 높았다. 특히 일반공급의 경우 52가구 모집에 6923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133대 1까지 치솟았다.마곡 10-2는 청약 전부터 서울 내 '반값 아파트'로 불리며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단지가 수도권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송정역 사이에 있고, 추정 분양가가 전용 59㎡ 기준 3억1119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5억~6억원 이상 저렴해 높은 경쟁률이 예상됐다.매달 부가세 포함 77만원에 달하는 토지임대료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준전세'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서울 역세권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에 힘입어 흥행 성적표를 받았다.'나눔형'인 하남 교산A5블록도 48대 1로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 일반공급은 104대 1을 기록했다.나눔형은 시세의 70% 수준으로 공급되는 대신 의무거주기간(5년)을 채운 뒤 시세차익의 70%만 받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되파는 조건으로 공급된다.'일반형'인 구리 갈매역세권 A4블록은 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형은 기존 공공분양과 유사한 개념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된다.이번 3차 사전청약도 1·2차 때처럼 신청자의 70% 이상이 20~30대였다. 연령대별 신청 비율은 20대가 23.8%, 30대는 50.9%로 나타났다.시장에서는 공공분양 주택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젊은 무주택자들의 수요가 공공분양 아파트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통계를 보면 9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년새 14.1% 오르며 3200만원을 돌파했다.다만 '뉴:홈'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제기된다.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입주 지연과 LH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등으로 공공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사전청약 당첨 후 이탈하는 수요가 적잖을 것"이라며 "LH 조직개편 등이 현실화하면 본청약 일정이 연쇄적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