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장철 물가 안정 위해 배추 2900t 방출농축산물 공급부족 대응 차원, 11월중 긴급 할당관세 도입에너지 취약계층 부담 완화 지원 대책 발표 예정
  • ▲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급불안으로 먹거리 물가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여당이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할당관세 도입, 배추 가용물량 방출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소 바이러스 질병인 럼피스킨병 대응을 위해 특별교부금도 교부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22일 국회에서 고위협의회를 열고 물가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김장철을 앞두고 수급불안 현상을 보이는 배추의 경우 정부의 가용물량 2900톤(t)을 방출하고 생강, 대파 등 농산물에 대해선 가격안정 대책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저온 피해로 가격이 급등한 사과는 계약재배 물량 1만5000t을 조기 출하하고, 수입과일에 대한 긴급할당관세를 다음달 중 도입해 과일 수요를 분산하기로 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가격이 상승한 생강과 대파 등은 납품단가 지원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고위 당정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 취약계층 부담 완화, 대외 불확실성 최소화 등을 통해 민생부담 완화에 총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에너지 물가 상승에 따른 취약계층 부담 완화를 정부에 요구했으며, 정부는 조만간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해 유조선 운항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민관 공동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으며, 수급 위기 단계에 따라 수입선 다변화 유도, 대체 노선 확보, 정부 비축유 방출 등의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20일부터 발생한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지자체에 특별교부금을 신속하게 교부하기로 했다.

    아울러 당정은 국민들의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물가와 금리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방향을 예고하는 새로운 정책소통 방식인 포워드가이던스(사전예고 지침)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핼러윈 등 가을철 축제 인파 운집에 대한 안전 대책도 논의했다. 정부는 핼러윈 기간 동안 이태원, 홍대, 명동, 대구 동성로 등에 행정안전부 국장급을 현장에 파견해 실시간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